데뷔 첫 QS+에도 시즌 2승 물거품... 장시환, 불운은 어디까지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7.02 00:11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장시환.
한화 이글스 장시환(32)에게는 시즌 2승이 너무나도 어렵다.

장시환은 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 1실점. 데뷔 첫 7이닝을 소화한 날이었다. 말 그대로 인생투였다.


그런데 5월 7일 SK전 첫 승 이후 약 두 달째 승리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좀처럼 동료들이 도와주지 않는다.

장시환은 1회말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와 5회 그리고 7회 3차례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특히 7회에는 김호령, 나주환, 한승택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투를 펼쳤다. 공 95개를 던지며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완성한다.

하지만 이날은 타선과 불펜이 도와주지 않았다. 타선은 12안타를 때리고도 병살타 4개를 기록하며 단 3점을 뽑는데 그친다.


2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올라온 김진영-박상원 필승조는 장시환의 승리를 날리고 만다. 9회 김진영이 김호령과 나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오선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박찬호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 3루 위기서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상원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선빈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3-4로 패했다.

사실 장시환의 승리가 날아간 경기는 이날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직전 경기도 그랬다. 6월 24일 대구 삼성전. 당시 장시환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때도 1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였다. 한화 벤치는 8회말 정우람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정우람은 9회말 2사까지 잘 잡으며 승리를 지키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2루서 박해민을 상대하다 미끄러졌고, 발목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현호가 긴급 투입됐지만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 올라온 윤대경이 이학주에게 끝내기를 내줬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