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차우찬, 5점대로 치솟은 ERA... 에이스 칭호 무색하네 [★잠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7.01 23:09 / 조회 :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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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 /사진=뉴스1
10경기 52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5.54.

LG 트윈스 차우찬(33)의 올 시즌 성적표다. '토종 에이스' 칭호가 무색하다.

차우찬은 1일 잠실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6실점 난타를 당하며 5-11 대패를 지켜봤다. 모처럼 연승을 질주하던 LG는 신바람을 3경기로 짧게 마감했다.

차우찬이 경기 초반부터 너무 쉽게 무너졌다.

차우찬은 1회부터 3점을 잃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초구 홈런을 맞았다.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로하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 3루서 강백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황재균의 득점까지 막지는 못했다. 1사 3루에서는 유한준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2회부터는 순항하는 듯했지만 5회를 넘기지 못했다. 1회에만 29구를 투구한 차우찬은 4회까지 66구나 던졌다. 0-3으로 뒤진 5회초 1사 1루서 황재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 맞고 추가 실점했다. 2사 3루에서는 강백호에게 비거리 132m짜리 초대형 홈런을 헌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98에서 5.54로 치솟았다.

LG가 모처럼 연승 가도를 달리는 듯했으나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LG는 6월 19일 두산전부터 7연패를 당했다. 6월 27일 SK전 승리를 계기로 3연승 반등했다. 정찬헌, 임찬규, 이민호 등 팀 내 4~6선발 요원들이 나온 경기라 의미가 더욱 깊었다. 3연승 이후 차우찬, 켈리, 윌슨의 믿음직한 로테이션이 대기, 강력한 신바람이 기대됐다. 하지만 차우찬에서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차우찬은 2016년 겨울, LG가 무려 95억 원을 투자해 영입한 거물 투수다. 연승은 이어가고 연패는 끊어주는 '에이스' 역할이 필요하다. 하지만 차우찬은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6월 19일 두산전 1이닝 8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는가 하면 6월 25일 키움전에는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그리고 7월 1일 KT전 다시 5이닝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차우찬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다시 FA 자격을 얻게 된다. 남은 기간 'FA로이드'가 발동하며 '에이스' 위용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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