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찾았다' 이영하 9G만에 승, 두산 14점보다 반가운 소득 [★고척]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7.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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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고척 키움전 승리투수가 된 이영하. /사진=OSEN
두산 베어스가 타선 폭발보다 반가운 소득을 얻었다. 올 시즌 지독히 풀리지 않았던 선발 이영하가 9경기 만에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초반부터 타선이 터져준 덕분에 자신 있게 공을 던지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이영하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14-5 승리를 이끌었다. 대량 점수를 뽑아준 타선의 도움이 크기는 했지만 이영하가 모처럼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이영하는 8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 빠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 지난 5월 6일 잠실 LG 트윈스전이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를 추가해 올 시즌 2승(4패)째를 쌓게 됐다.


이날 투구수 99개를 기록하면서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까지 찍혔다. 또 시속 116~117km의 커브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었다. 여기에 슬라이더, 포크볼도 던졌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방어율 5.19로 이 부문 리그 8위에 머물러 있었다. 전날(6월 30일)에는 좌완 유희관이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해 3위 두산도 상위권 경쟁이 힘들었던 상황. 하지만 이번 승리를 통해 2위 키움과 격차를 1.5경기차로 좁혔다.

동시에 이영하가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지난 해만 해도 29경기에 등판해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고 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 부진해 두산 마운드가 흔들리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이번 승리로 원래 페이스를 찾게 된다면 엄청난 소득이다.


이날 팀 타선은 1회초에만 6점을 뽑아냈다. 어깨가 가벼워진 이영하는 1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두산은 2회초 10-0으로 달아났고, 이영하가 2회말 1실점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 오히려 두산은 5회초 12-1로 달아났다.

이영하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말 1사 만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6번 김하성을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7번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말 2사 2,3루에서도 서건창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깔끔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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