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6월 보낸 키움, 부상 많아도 월간 최다 19승 쾌거 [★고척]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7.01 05:16 / 조회 : 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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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두산전을 승리한 직후 기쁨을 나누고 있는 선수단.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가 구단에 역사에 남을만한 6월을 보냈다.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 달에 19번이나 이기며 새 기록을 썼다.


키움은 6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서 11-2로 완승했다. 7회에만 6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3연승을 달렸고 3위 두산과 경기 차이를 2.5경기로 벌렸다.

이 승리로 키움은 6월을 19승 6패(승률 0.760)로 마무리했다. 무려 승패 마진을 +13이나 벌었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2008년 창단 후 키움은 최초로 한 달 동안 19승을 거뒀다. 종전 구단 최다 기록은 지난 시즌 6월에 거둔 18승(7패)이었다. KIA와 공동 4위로 6월을 시작했던 키움은 어느새 선두 NC를 위협하는 2위(2경기 차)가 됐다.

손혁 감독 역시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손 감독은 "다들 집중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부상 선수도 많았고 1선발(제이크 브리검)이 빠져서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6월을 잘 넘겨준 것 같다. 어려운 상황인데도 버텨준 선수들 모두 고맙다"고 웃었다.

이번 시즌 키움은 1점 차 승부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1점 차 경기 9번을 모두 이겼다. 당연히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이에 대해 손 감독은 "사실 1점 차 승부 하면 피곤하다. 그래도 수비에서 실수가 안 나오니까 원동력이 된다고 본다. 어쨌든 확실한 마무리 조상우가 있으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단단해진다. 7~8회만 버티면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되돌아보면 키움은 6월에 부상자가 꽤 많았다. 브리검이 지난 5월 22일 롯데전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로테이션에서 빠졌고 외야수 임병욱과 내야수 김웅빈이 모두 지난 5월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하성과 박병호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2~3경기 정도 결장했다. 조상우도 목에 담이 걸려 일주일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다.

브리검과 임병욱, 김웅빈은 오는 7월 15일 전후로 돌아올 예정이다. 손혁 감독은 "부상자들은 넉넉하게 복귀시키려는 편이다. 여유 있게 생각할 것이다. 다시 생각해봐도 부상은 길게 잡고 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까지 돌아온다면 키움은 완전체가 된다. 7월 말에는 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까지 합류할 예정인 키움이 7월에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지도 큰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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