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실종' 롯데, 1점 내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부산]

부산=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6.28 05:13 / 조회 :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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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아쉬움을 표하는 롯데 선수단.
좀처럼 풀리지가 않는다. 롯데 타선의 이야기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서 1-6으로 패했다. 9회말이 되어서야 겨우 한 점을 뽑아 영봉패를 면한 것에 위안을 삼을 정도다.

롯데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특히 찬스 때마다 번번이 작전과 주루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부터 기회가 찾아왔다. 1회말 선두타자 정훈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런데 전준우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찬물을 확 끼얹었다. 그리고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끝났다. 1회부터 꼬인 롯데였다. 2회에는 2사에서 마차도 볼넷, 안치홍 안타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으나 이번에는 김준태가 삼진을 당했다.

그러던 롯데에게 0-2로 끌려가던 4회말에 절호의 추격 기회가 찾아왔다. 이대호와 마차도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앞선 타석의 안타를 쳤던 안치홍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백정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2루에 있던 이대호가 충분히 홈을 밟을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1루 주자였던 마차도가 너무 적극적으로 나섰다. 3루까지 내달린 것이다. 하지만 잠시 주춤했던 사이 삼성 중견수 박해민에게 걸렸고, 3루에 정확한 송구를 뿌려 마차도가 태그 아웃됐다. 마차도의 본헤드 플레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차도의 태그 아웃이 홈으로 질주하던 이대호보다 더 빨랐던 것이다. 비디오 판독으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안치홍의 타점도 이대호의 득점도 모두 무효 처리됐다. 홈에서 슬라이딩 지시를 내리지 않았던 김준태의 콜플레이도 아쉬움을 샀다.

7회말에도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선두타자 한동희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마차도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상황. 안치홍 타석에서 히트앤드런 작전이 걸렸다. 하지만 안치홍이 헛스윙 삼진, 도루를 시도하던 한동희는 2루에서 아웃됐다. 슬라이딩을 제대로 하지 못한 한동희의 주루 플레이가 다소 아쉬웠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가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롯데는 0-6으로 이미 승부의 추가 삼성으로 쏠린 9회가 되어서야 한 점을 뽑는데 그쳤다.

반면 삼성은 4회 대포 한 방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5회 2사 2, 3루 기회서 적시타로 달아났다. 그리고 6회에는 2루타-안타로 손쉽게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센스 있는 스퀴즈번트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8회 역시 연속 적시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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