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17K' 탈삼진 달인된 홍상삼, 위기 관리도 극강 [★고척분석]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6.27 05:09 / 조회 : 3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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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키움전에 등판한 홍상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홍상삼(30)이 향상된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있다.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강하다는 것이 기록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홍상삼은 26일 고척 키움전에 2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번째 홀드를 따냈다.

이날 홍상삼은 위기 상황에서 벤치의 선택을 받았다. 6-3으로 앞선 6회말 1사 2루 득점권 위기 상황에서 선발투수 드류 가뇽의 승계 주자를 물려받은 홍상삼은 폭투와 볼넷을 내주며 1사 1,3루로 몰리긴 했지만 다음 타자 이정후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한 뒤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홍상삼은 이번 시즌 9경기에서 무려 17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삼진율은 무려 44.7%이며 9이닝당 삼진은 18.36개다. 쉽게 말해 상대한 타자의 반 가까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다.

홍상삼의 승계주자 실점율 역시 16.7%(6명 중 1실점)로 KIA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낮다. 필승조 투수 박준표(28)가 더 많은 승계주자(11명)를 물려받았지만 2번이나 홈을 밟게 하며 18.2%로 홍상삼에 이은 2위다.

이번 시즌 홍상삼의 투구 내용을 종합해보면 삼진 아니면 볼넷이다. 탈삼진은 17개고 볼넷은 8개다. 피안타율은 0.133으로 매우 낮다. 더구나 우타자와 좌타자를 가리지 않고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타자 상대 타율이 0.176이고 좌타자는 더 낮은 0.083이다.

"구속이 조금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한 홍상삼의 말대로 평균 구속은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다. 시즌 초반 직구 평균 구속이 145km에 머물렀지만 26일엔 평균 구속이 148km가 찍혔다. 공이 빠르다 보니 타자들에게는 변화구가 더욱 까다롭게 느껴지고 있다. 볼넷만 조금만 더 줄인다면 홍상삼은 2012시즌 22홀드를 수확했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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