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염경엽 감독님과 아직 통화 못해..." 거듭 고개 숙인 박경완 수석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6.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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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LG와 홈 경기를 앞둔 박경완 수석 코치가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염경엽(52) 감독의 부재 속에서 감독 대행을 맡은 박경완(48) 수석이 미안한 마음에 거듭 고개를 숙였다.

박경완 SK 수석 코치는 26일 인천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25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 8연패를 끊은 것에 대해 "선수들이 이전부터 위기 의식을 갖고 뛰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비록 졌지만, 2차전은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 선수들한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박 수석은 염 감독과 연락 여부에 대해 "아직 감독님과는 통화를 못했다. 사모님과 통화를 했다. 많이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녁 5시 이후에 정밀검사가 다 끝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전날 경기 중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동한 염 감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수석은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겠지만, 1년 넘게 감독님과 함께했다. 감독님 생각 틀 안에서 최대한 움직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성적 부진 속 염 감독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많이 힘들어했다. 박 수석은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걱정도 많이 했다. 감독님 성격을 많이 알고 있다. 옆에서 챙겨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푹 숙였다.


박 수석은 "일단 사령탑이다 보니 누구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다. 걱정도 많이 됐다. 누구보다 많은 생각을 하셔서 저런 상황이 된 건 같다. 옆에서 보필을 정말 잘해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인 뒤 "돌아오시기 전까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제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스태프와 같이 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금 저뿐만 아니라 제일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건 SK 구성원 모두 똑같은 것 같다. 분명히 헤쳐나가야 할 길이다. 누가 대신 해 줄 수 없다. 선수와 스태프, 프런트가 한마음 한뜻으로 가다 보면…. 야구는 올해만 하는 게 아니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해야 한다. 혹독한 시련인 것 같은데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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