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쐐기를 박는 3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활약한 NC 박민우(오른쪽). |
NC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투수진이 버티는 사이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하면서 9-3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하며 3연승에 실패했던 NC지만, 이날 다시 이기면서 연패를 막았다. 자신들을 추격하고 있던 두산을 잡았기에 효과는 두 배다. 3.5경기에서 4.5경기로 한 번에 차이를 늘렸다. 두산은 전날에 이어 2연패다. 올 시즌 두 번째 연패. 이겼다면 2위 탈환도 가능할 수 있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4⅔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은 나쁘지 않았으나, 5회말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그래도 타선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이후 임정호가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임창민이 ⅓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강윤구도 ⅔이닝 무실점. 8회 배재환이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박진우가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8회초 재역전 결승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고 있는 NC 권희동. |
두산 선발 박종기는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의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다. 속구-커브 조합에 포크볼을 섞으며 NC 타선을 요리했다. 다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불펜이 흔들렸다.
이어 올라온 홍건희는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박치국이 등판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0이닝 2실점(1자책). 채지선과 김강률도 각각 1이닝 3실점, ⅓이닝 2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역전 적시타를 때리는 등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오재일도 3안타 1타점으로 좋았고, 허경민도 2안타 경기를 치렀다. 김재환은 볼넷 2개를 골라냈다.
3회 양 팀이 1점씩 주고받았다. 3회초 NC가 알테어의 좌측 2루타로 찬스를 잡았고, 다음 김성욱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3회말 두산이 바로 균형을 맞췄다. 정수빈의 볼넷과 허경민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오재일 타석에서 투수 이재학의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8회초 권희동의 스퀴즈 번트 때 홈에 들어오고 있는 NC 김성욱. 이날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
6회초 NC가 1점 추격했다. 김성욱의 유격수 좌측 내야안타와 권희동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나성범이 바뀐 투수 홍건희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쳐 2-3을 만들었다.
8회초 끝내 따라붙었고, 역전까지 일궈냈다. 알테어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성욱의 희생번트 때 투수 박치국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알테어가 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왔다. 3-3 동점. 박민우가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만들며 무사 1,3루가 계속됐고, 권희동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4-3이 됐다.
9회초 빅 이닝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노진혁의 볼넷, 박석민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알테어가 좌전 적시타를 쳐 5-3으로 앞섰다. 김성욱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박민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려 8-3까지 차이를 벌렸다. 이어 권희동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9-3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