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자!' 이동욱·김태형 감독 "스트레스는 동반자... '생각'을 하지 말아야"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6.27 10:54 / 조회 : 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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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왼쪽)과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염경엽(52) SK 와이번스 감독이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쓰러졌다. 이동욱(46) NC 다이노스 감독도,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도 같은 입장이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는 자리. 이에 최대한 잊어버리려,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NC와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NC의 9-3 완승. 1위와 3위의 맞대결에서 1위가 웃었다. 경기 자체는 팽팽했지만, 결과는 NC의 넉넉한 재역전승이었다.

경기도 경기지만, 외적으로 공통적인 화제가 있었다. 전날 염경엽 감독이 쓰러진 일이다. 같은 감독이기에 더 와 닿는 모습.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동욱 감독이나 김태형 감독 모두 '생각하지 않기'를 꼽았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가만히 있으면 생각이 많아진다. 생각을 없애려고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한다. 무언가 하면 생각이 없어진다. 생각을 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다른 것을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동욱 감독도 비슷했다. "감독으로서 스트레스는 같이 가는 동반자이고, 숙명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아닐까 싶다. 쉬운 부분이 아닌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유니폼 벗으면 야구 생각을 잊으려고 한다. 경기 후 나갈 때는 야구에 대한 생각을 버리려고 한다. 입고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러나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감독 모두 염경엽 감독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중에도 같이 밥도 먹고 그런다. 절친하다. 나한테도 힘들다고 하더라. 지면 스트레스를 받지만, 안타까웠다"라고 짚었다.

이동욱 감독은 "같은 감독 입장에서 공감이 간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빨리 몸이 좋아져서 야구장에서 뵙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쾌차하셔서 야구장에서 뵙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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