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나도 자다 벌떡 깨곤 한다... 결국 감독 편은 가족뿐"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6.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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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잊고 싶은 하루를 보냈다. 염경엽(52) SK 와이번스 감독이 경기 중 쓰러지는 것을 경험했다. 감독의 스트레스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부분이다. 본인 나름대로 해소법도 털어놨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과 각별하게 지낸다. 올해 정말 굉장히 힘들어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현실 아닌가. 감독은 책임을 지는 것이고, 지면 비난을 받는다. 결국 감독 편은 가족밖에 없는 것 같다. 대선배님들도 계셨고, 나도 이제 6년째 하고 있는데 힘들 때 곁에 있는 건 가족뿐이더라. 감수해야 한다"고 더했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25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초가 끝날 즈음 갑자기 더그아웃에서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검사를 받았다. 바로 입원해 추가적인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SK 쪽 벤치가 어수선해서 사고는 난 것 같았다. 안 좋은 일이 있나 했다. 보니까 염경엽 감독이더라. 감독이야 지면 스트레스인데, 특별히 염 감독이 식사를 잘 못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날 때도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어떤 일이 있는지, 내 스스로 정의를 잘 못 내리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가만히 있으면 생각이 많아진다. 생각을 없애려고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한다. 무언가 하면 생각이 없어진다. 생각을 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다른 것을 하려고 한다"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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