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름을 한글로 새긴 로하스의 스파이크. /사진=kt wiz |
로하스는 25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19-6 대승에 앞장섰다. 6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른 로하스는 공격 주요 지표 전 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로하스는 올 시즌 44경기 출전해 타율 0.384, 출루율 0.427, 장타율 0.718에 15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풀타임으로 환산하면 50홈런 144타점의 만화 같은 성적이다. 과거 KBO리그를 폭격한 에릭 테임즈가 떠오른다. 테임즈는 커리어하이였던 2015년 타율 0.381, 출루율 0.498, 장타율 0.790에 47홈런 140타점을 남겼다.
KBO가 공식 시상하는 공격 8개 부문 중 7개 항목에서 TOP 5다. 이 중 5개는 1위다. 타율 1위, 홈런 1위, 장타율 1위, 홈런과 타점은 공동 1위다. 득점은 2위, 출루율 4위다.
외국인 통산 100홈런은 우즈(174개), 데이비스(167개), 테임즈(124개), 브룸바(116개), 브리또(112개) 로맥(110개), 가르시아(103개)에 이어 8번째다. 로하스는 "영광이다. KBO리그에서 언제까지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 달성에 도전하겠다"고 기뻐했다.
로하스. /사진=kt wiz |
로하스는 말 그대로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로하스는 2017년 시즌 도중 조니 모넬의 대체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당시 몸값은 40만 달러에 불과했다. 27세의 젊은 나이였고 메이저리그 경력도 없었다. 2018년에는 100만 달러, 2019년에는 160만 달러를 받았다. 2019시즌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올해 연봉은 총액 150만 달러다.
올 시즌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득점권 타율이다. 무려 0.405이다. 승부처에서 더욱 강해졌다. 로하스의 득점권 타율은 2017년 0.298, 2018년 0.322, 2019년 0.297였다. 1할 이상 훌쩍 올랐다.
팀 승리를 가장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로하스는 "올해는 다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