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사상 첫 하루 9경기! '1게임 차 2~4위' 뒤집힐까 벌어질까 [★이슈]

잠실=신화섭 기자 / 입력 : 2020.06.25 10:01 / 조회 :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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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경기가 열리고 있는 서울 잠실구장. /사진=뉴스1
2020년 6월25일은 KBO리그 39년 역사상 최초의 진기록이 탄생하는 날이다. 하루에 무려 9경기가 열린다.


24일 전국에 내린 비로 대구(삼성-한화전)를 제외한 4개 구장의 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시즌 개막이 늦어진 올 시즌 특별 규정에 따라 25일 잠실(LG-키움), 인천(SK-두산), 수원(KT-NC), 사직(롯데-KIA)구장에서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가 치러진다. 오후 6시30분 시작하는 대구 경기를 포함하면 모두 9경기가 하루에 벌어진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는 하루 8경기가 치러진 사례는 종종 있었다. 8개 구단 체제에서 4경기가 모두 연기돼 다음날 더블헤더로 열린 경우다. 당시 스포츠전문지에는 경기 기록표 8개가 한 면을 거의 메우다시피 했다.

2015년 KT의 1군 합류로 10개 구단, 하루 5경기 체제가 된 후 지난해까지는 시즌 막판 잔여경기 때를 제외하곤 더블헤더를 실시하지 않아 2018년 10월6일 단 한 차례 6경기(인천 SK-KIA전 더블헤더)를 치렀을 뿐이다. 특별 규정이 적용된 올 시즌에도 앞서 5월16일과 6월11, 13일 등 세 차례 6경기가 열린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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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LG전. /사진=OSEN
사상 초유의 하루 9경기가 열리게 되면서 각 팀의 희비도 평소보다 더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단번에 2승 혹은 2패로 웃고 우는 팀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세 팀에는 더욱 중요한 경기다. 현재 2위 두산과 3위 키움, 4위 LG의 승차는 각각 반 게임이다. 2~4위가 불과 1경기 차로 몰려 있다. 더블헤더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반대로 간격이 순식간에 벌어질 수도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게임은 잠실 LG-키움전이다. 전날까지 LG는 4연패, 키움은 6연승으로 분위기가 극과 극이다. 그러나 두 팀은 지난 5월16일 잠실에서 이미 더블헤더를 치러 LG가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LG는 6월11일 잠실 SK전에서도 두 경기를 독식해 올 시즌 더블헤더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키움전이 우천 연기된 24일 더블헤더 득실에 관한 질문에 "하늘이 하는 일을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라면서도 "아무래도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해진다. 특히 투수들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혁 키움 감독 역시 "더블헤더는 항상 부담이 된다. 잘 끌고 왔던 분위기가 하루에 바뀔 수도 있고, 선수들의 몸 상태도 걱정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 경기 역시 연승-연패팀의 맞대결이다. 두산은 5연승, SK는 7연패 중이다. 더블헤더가 모두 끝난 뒤 과연 어느 팀이 평소보다 더 큰 웃음을 짓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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