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예능 '골목식당' 방송 화면 |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둔촌동 카레 집과 부천 롱 피자집을 긴급 점검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 2020년 여름 특집으로 '둔촌동 카레 집'과 '부천 롱 피자집'을 긴급 점검했다. 여름 특집의 주제를 '위생'이었다.
먼저 방문한 곳은 둔촌동의 카레 집이었다. 카레집 방문에 앞서 정인선은 이 집의 후기를 모아 왔다. 작년 10월 후기에는 "사장님이 너무 친절했다. 나가는 길까지 사장님과 직원, 어머님까지 나와서 인사를 해 주는 모습이 친절하다 못해 짠함이 느껴졌다"라고 남겨져 있었다.
/사진= SBS 예능 '골목식당' 방송 화면 |
이어 손님은 "맛있으면 손님은 다시 가게 되어 있다. 그렇게까지 친절할 필요는 없다"라고 적어 놨다. 이에 김성주는 "과도한 친절함은 짠함을 불러온다"라며 크게 웃었다.
카레 집을 직접 방문한 백종원은 "진짜 향신료로 카레를 만든다는 건 진짜 쉬운 게 아닌데 기성 카레 맛을 낸다는 건 대단한 거다. 처음엔 좀 세게 말했는데 생각보다 잘 하고 있다"면서 카레 집 사장에게 응원을 보냈다.
/사진= SBS 예능 '골목식당' 방송 화면 |
두 번째로 방문한 집은 부천의 '롱 피자집'이었다. 이 집은 제작진들이 꼽은 '위생 Worst 식당' 중 한 곳이었다.
백종원은 방문 전, 롱 피자집의 위생상태가 심각하다는 말을 듣고 "이 집 믿음직해서 내 이름을 건 피자까지 만들어 줬는데 그러면 안 되지. 내 이름을 빌려줬는데"라며 '백종원 피자'를 만들어 줬던 일화를 꺼냈다.
이어 매장을 방문한 백종원은 에어컨 옆에서 통 하나를 발견했다. 통은 '맥주 거품을 걸러내는 통'이었고 안에는 검은 때와 하얀 찌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통 밑바닥은 맥주 물때가 끼어 있었다.
백종원이 "이게 뭐냐"라고 묻자 사장은 좀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주방 조리대와 제빙기 등을 둘러본 백종원은 "사장님 최대 장점이 가르쳐 준 대로, 매뉴얼대로 하는 것 아니었나. 내가 진짜 예뻐했는데 초심을 잃으면 어떡하나"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백종원이 가고 난 후, 사장은 그날 장사를 그만두고 직원들과 대청소를 시작했다. 장작 4일간의 대청소 끝에 '롱 피자집' 사장이 초심을 다시 찾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