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실책' 흔들리는 한화 내야, 하주석이 그리워지는 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6.25 00:05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유격수 박한결.
한화 이글스가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하주석(26)이 더욱 그리워지는 밤이다.

한화는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2-1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삼성 이학주(31)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으로 역전패했다. 마무리 정우람이 9회 비에 젖은 마운드에서 미끄러지며 부상을 당한 것이 뼈아팠지만 안일한 수비도 패배에 한 몫을 했다.


한화에겐 9회가 불운이었다. 8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정우람이 9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투구를 하다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다. 계속 던지고자 했지만 통증이 계속되면서 그대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갑작스러운 부상. 한화는 급하게 이현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몸이 덜 풀린 듯 폭투와 볼넷을 내줬고, 2사 1, 3루를 허용했다. 구자욱의 적시타로 결국 동점.

여기까지는 어쩔 수 없는 부분. 한화는 윤대경으로 투수를 바꿨다. 여기서 클러치 에러가 나온다. 윤대경이 이원석을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잡고 송구만 잘하면 그대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그러면 최소 연장전. 그런데 유격수 박한결(26)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한 번 더듬는 실책을 범했다. 이로 인해 2사 만루가 이어졌고, 이학주의 끝내기 안타까지 나오면서 2-3으로 패했다. 삼성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 나와 이학주에게 물을 뿌리며 기뻐하는 동안 박한결을 한동안 고개를 떨구고 자책했다.


박한결은 23일 경기에서도 실책을 범했다. 한화는 6회 수비강화를 위해 조한민을 빼고 박한결을 투입했다. 그런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박한결은 2사 1, 3루 상황에서 2루 쪽으로 흐르는 땅볼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고 흘렸다. 기록은 내야 안타가 됐지만 어이없이 추가점을 내줬다. 그렇게 채드벨이 5⅔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팀 실책 1위(41개)다. 2위 키움 히어로즈(34개)와도 격차가 있다. 특히 노시환(7개)은 정근우(8개·LG 트윈스)에 이어 올시즌 KBO리그 실책 2위다다. 유격수 조한민(5개)은 공동 5위다. 한화의 내야가 헐겁다. 하주석의 복귀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