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엄 무소식-김태훈 불펜행 고민, 요동치는 SK 선발 마운드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6.25 05:12 / 조회 :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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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발 닉 킹엄(왼쪽)과 김태훈.
SK 와이번스 선발 마운드가 요동친다. 외국인 투수 닉 킹엄(29)은 소식이 없고, 김태훈(30)은 불펜 이동을 고민 중이다.


지난해 71경기 69⅔이닝, 4승 5패 27홀드 7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믿을맨'이었던 김태훈은 올해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다. 8경기 43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4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 중이다.

생각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6월 들어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다.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제구 불안도 여전하다. 한 경기당 2개는 기본이다. 볼넷과 함께 투구수도 많아지는 등 문제가 반복되면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단 2차례에 불과하다.

24일 만난 염경엽(52) SK 감독은 "(김)태훈이가 힘들게 가고 있다"면서 "(보직 변경을 두고)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가 할 일은 태훈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본인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결국 본인한테 가장 맞는 걸 해야 할 것 같다"고 보직 이동을 언급했다.


이어 "중간에서 나쁘지 않았는데 선발 가서 30등 하는 것보다 다시 중간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 김태훈의 의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이 빠진다면 가뜩이나 헐거운 선발 마운드는 더욱 힘들어진다. 이미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2경기를 던지고 지난달 15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로 한 달 동안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지 않았다. 염 감독에 따르면 킹엄은 지난 20일 캐치볼을 시작했다. 지금부터 정상적으로 정상 등판을 준비한다고 해도 7월초 등판은 힘들다. 염 감독 역시 "7월 초 복귀도 쉽지 않다. 아직 그 이후의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하위권에 처진 SK로서도 마냥 기다릴 순 없다. 일단 대체 선수 리스트업은 마친 상황.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대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입국 절차도 복잡하다. 현재로선 킹엄이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인데, 감감무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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