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키움도 괴롭다

상암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6.24 05:11 / 조회 : 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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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23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결국 강정호(33)가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였다. 한번만 더 국내에서 야구할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다. 이제 공은 키움 히어로즈에게 넘어갔다. 좋지 않은 여론을 모를 리 없는 키움도 괴롭다.

미국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국내 복귀를 추진 중인 강정호는 23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신 고개를 숙이며 "지난 시간이 정말 부끄럽고 죄송하다. 그동안 너무 이기적이었다. 제가 변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3차례(2009년, 2011년, 2016년)나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강정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키움 구단에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KBO는 지난 5월 2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강정호에게 임의 탈퇴 복귀 후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이제 보류권을 갖고 있는 키움 구단의 결정만 남았다. 키움은 이날 열린 강정호의 기자회견을 기사로만 파악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실행위원회에 참가하느라 일부 내용에 대해 전달만 받았다. 김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기자 회견을 보지 못했다. 사실 제가 지금 말씀 드릴 건 없다. 곧 논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키움 내부에서도 강정호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임의탈퇴를 풀어주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강경한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접근해서도 안된다. 법리적인 문제도 있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키움에 500만 2015 달러(약 60억원)라는 포스팅 비용을 안겨준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스폰서와 선수단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키움도 매우 난처한 상황이다. 사실 KBO에서 조금 강정호에 대한 더 징계를 강하게 해주길 원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키움의 한 관계자 역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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