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마약 의혹' 제보 A씨 검찰 출석 "협박 있었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6.23 11:19 / 조회 :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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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아이돌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 관련 수사 무마 내용을 제보한 A씨가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직접 출석했다.

A씨는 2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은 이날 A씨를 불러 양현석 전 대표가 사건 수사 무마를 하려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양현석 전 대표의) 회유나 협박 때문에 진술을 번복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맞다"라고 답했다. A씨는 이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후에 나중에 따로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4월 A씨를 통해 LSD, 대마초 등의 마약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수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양현석 전 대표는 2016년 8월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해 흡입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A씨를 회유·협박해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A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비아이가 관련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경찰과 YG 사이 유착 관계로 수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경찰이 비아이 마약 정황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고, 그 중심에 양현석 전 대표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A씨는 결국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를 제보했고, 권익위는 지난해 관련 자료를 대검찰청에 이첩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에 배당됐지만, 당시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경찰 수사 결과를 살펴본 뒤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지난 4월 비아이와 양현석 전 대표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고 사건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첩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A씨의 공익신고 건과 경찰이 수사한 건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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