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해서 더 예쁘다..박신혜가 말하는 #살아있다 #유아인 #최태준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6.27 08:11 / 조회 :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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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 / 사진=솔트 엔터테인먼트


벌써 17년 차 배우 박신혜(30)가 이번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박신혜는 좀비 재난 영화 '#살아있다'에서 현실적인 캐릭터 유빈 역할을 맡아 액션 등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선보인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유일한 생존자 준우(유아인 분)가 40분 가량 혼자 영화를 끌고 가던 중, 유빈이 등장한다. 박신혜는 '#살아있다'의 분위기를 전환하며 좀비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로맨스 드라마를 통해 사랑 받았던 박신혜는 '#살아있다'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박신혜는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좀비와 사투를 벌인다. 촬영하며 생긴 멍을 보여주며 뿌듯하다고 말하는 박신혜는 아직 서른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20년 가까운 내공이 느껴지는 배우 그 자체였다. 박신혜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는데, 영화에 대한 관심이 크다.

▶시기적으로 코로나19랑 엮여서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개봉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사람의 본질적인 부분을 영화에서 봐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살아있다'가 장르물이기는 하지만, 한 사람의 감정의 변화를 담고 있고, 다른 누군가를 만났을 때 희망을 갖게 되는 부분이 담겨 있다. 이런 시기에 그런 점들을 잘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살아있다'는 어떻게 하게 됐나.

▶ 전작' 콜'을 촬영하면서 '#살아있다' 시나리오를 받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시작했다. 영화 자체가 좀비물이라면 좀비물이지만, 그동안 내가 본 좀비물과 달라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유아인씨, 극중 준우가 살아남는 장면들이 흥미롭기도 했고, 유빈과 준우가 만났을 때 그 상황에서 어떤 상황들을 보여줄 수 있을까 궁금했다. 일반적이지 않다. 클리셰가 없고, 생존에 관련된 것만 깔끔하게 보여주는 시나리오가 담백하고 좋았다.

'#살아있다' 속 유빈은 그동안 보여준 박신혜와 좀 다른 느낌이다.

▶ 많은 분들에게 제가 보여주지 못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무리한 변화를 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은 저에 대한 이미지를 밝고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물론 제가 밝고 건강한 사람은 맞지만, 저의 모습을 보여준 건 작품이 전부이기 때문에 나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역시 작품이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유빈 캐릭터라면 지금 이 시기 박신혜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콜'이 먼저 개봉했으면 또 조금 느낌이 달랐을 텐데 아쉽게도 개봉이 밀렸다. '콜'의 서연을 연기한 후에 유빈을 만나 편하게 연기했다.

'#살아있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

▶ 액션, 화장기 없는 무표정한 얼굴, 준우와의 에너지가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동안 에너지 넘치는 사랑스럽고 멜로적인 모습 많이 보였다면 이번에는 그런 부분 없이 액션이나 인간 본질의 생존에 관한 모습들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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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 / 사진=솔트 엔터테인먼트


유아인이 인터뷰에서 '박신혜가 힘있게 자기 주장을 펼쳐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어떤 의견을 나눴나.

▶ 저도 유아인 배우의 인터뷰를 보고 놀랐다. 영화 속에서 대치하는 장면에서 어떻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이야기했다. 내 생각이 정답이다 혹은 유아인씨가 정답이다, 이런 것 없이 누구의 말이 맞고 틀리다 하지 않고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갈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게 굉장히 오빠, 유아인씨에게 인상이 깊었던 것 같다.

유아인과 작업은 어떘는지.

▶ 유아인씨의 인터뷰를 읽었을 때, 유아인씨 또한 선배님들과 작업 하면서 의견 말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런 것을 저 또한 어렵다고 느꼈던 감정이다. 나이가 서너살 차이 나지만 또래기도 하고, 비슷하게 데뷔했다. 동료로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만 각자 살아온 이야기도 밥 먹으면서 나눴다. 유아인씨가 제가 지금까지 작품 해 오면서 얻었던 수식어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인간 박신혜가 어떤 삶을 살았겠구나' 하는 이야기를 해줬다. 저는 그게 참 인상 깊었다. 10대 초반부터 활동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어떠한 과정을 거쳤을지 이야기 하고 '너 참 애썼겠다' 하는 이야기를 했다. 그 감정이 정확히 어떤 표현이라고는 못하겠는데, 그 말이 참 가슴이 저미더라. 되게 고마웠다. 인정 받는 느낌이고 고생을 알아주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이야기 해준다는 것은 비슷한 감정을 겪지 않고서는 내가 겪은 감정을 완벽하게 이해 못할텐데 알아주더라. 각자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 또한 저에게 참 좋았던 순간이었다.

그동안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상대 배우들과 로맨스 케미가 빛났다. 유아인과도 로맨스로 만났으면 어땠을까.

▶ 저도 궁금하다. 유아인씨가 '밀회'나 '시카고 타자기'에서도 너무 멋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만약 저와 멜로를 하게 된다면 유아인씨 상대 배우 중에서 제가 처음으로 연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연상 연하 커플을 많이 하셨으니, 저와 함께 한다면 바뀌어서 하는 로맨스가 되지 않을까.

아역배우로 데뷔해 지금까지 온 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 100% 만족할 수 없다. 늘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때문에 항상 걱정은 늘 있다. 내일 나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 내가 뭔가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지 않을까.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면 어떨까 이런 고민과 걱정은 늘 하고 있다. 지금까지 완벽하게 잘해왔다고 이야기 할 수 없지만 그 시간들을 겪으면서 나는 전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 걱정하기 보다는, 오늘 지금을 열심히 살아야겠더라.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는 거니까. 작품 또한, 제가 선택한 이 작품들이, 나 자신에게 후회는 늘 남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에 최선 다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드라마 '시지프스' 를 찍고 있다. 드라마 찍으면서도 멍이 많이 들었는데 이 흔적들이 저에게는 기분 좋은 흔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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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 / 사진=솔트 엔터테인먼트


2018년부터 배우 최태준과 공개 열애 중이다. 잘 만나고 있나.

▶ 이런 이야기가 어렵다. 공개 연애라는 것이 제가 하고 싶어서 된건 아니지만, 이왕 공개 됐으니.. 네네 잘 만나고 있습니다. 이것만 (인터뷰에) 쓰시면 안돼요. 한 시간 열심히 말했는데, 이것만 나가면 속상할 거 같아요. 예쁘게 써주세요.(웃음)

끝으로 관객에게 '#살아있다'를 봐야할 이유를 소개해 달라.

▶ '#살아있다'는 생존을 그린 스릴러 영화라고 소개하고 싶다. 고립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하면서 개인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요즘 시기적으로 맞물려서 닮아있는 모습도 있다. '저희 영화 보러와주세요'라고 속시원히 이야기 하고 싶지만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오셔서 유쾌하게 보실 수 있는 영화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복잡한 감정들 털어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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