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객-언택트..코로나19로 달라진 예능 트랜드④[2020 상반기 예능 결산]

[★리포트]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6.22 11:09 / 조회 :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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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MBC, SBS


올 상반기 방송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지난 3월 이후 많은 변화를 맞았다. 방청객들을 모집하는 공개 방송 프로그램들은 '무관객' 녹화로 변경했고, 해외 촬영이 필수였던 예능 프로그램들은 휴지기를 맞거나 국내로 방향을 돌렸다. 신규 예능 프로그램들은 언택트(비대면) 포맷을 적극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공개 방송 '무관객' 녹화로 대체

'뮤직뱅크'(KBS 2TV), '쇼! 음악중심'(MBC), '인기가요'(SBS) 등 지상파 3사 음악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객 없이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 '엠카운트다운'(Mnet), '쇼 챔피언'(MBC M), '더 쇼'(SBS MTV) 등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밀집된 공간일수록 감염 우려가 높은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선 것.

'유희열의 스케치북',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 등 공개 방송을 지향하는 KBS 프로그램들은 관객 없는 녹화와 스페셜 방송을 병행하기도 했다. 목소리 판정단을 동원하는 '복면가왕'은 코로나19 여파로 연예인으로만 판정단을 꾸려 새로운 룰을 적용했으며, 청중 평가단이 필요한 '나는 트로트 가수다'(MBC 에브리원)는 온라인 투표 방식을 도입해 유연하게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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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tvN


◆해외→국내로 눈 돌린 '여행 예능'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해외 여행'을 콘셉트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잇달아 빨간불이 켜졌다. 해외 오지를 찾아가 체험하는 '정글의 법칙'(SBS)은 지난 6일 코론 편을 끝으로 휴지기를 맞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촬영이 어렵게 된 것. '정글의 법칙'이 중단된 것은 지난 2011년 첫 방송 이후 9년 만이다. 각종 여행지를 소개하는 '배틀트립'(KBS 2TV)의 경우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폐지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일부 예능 프로그램들은 해외에서 국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휴식기를 가졌던 '더 짠내투어'(tvN)는 해외 대신 국내 여행으로 방송 재개를 예고했다. 한국으로 초대된 외국인들의 여행기를 다뤘던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MBC 에브리원)는 이미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 연예인들의 일상을 담는 콘셉트로 포맷을 변경했다. 해외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현지에서 먹힐까'(tvN)는 국내용 스핀오프인 '배달해서 먹힐까'를 론칭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해외 버스킹을 포맷으로 한 '비긴어게인'(JTBC)과 '트롯신이 떴다'(SBS)는 각각 국내 버스킹과 랜선 콘서트로 차선책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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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MBN


◆'포스트 코로나' 시대..'비대면' 예능 등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방송가에도 비대면 예능 프로그램들이 늘고 있다. 전화를 통해 '미스터트롯' 톱7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사랑의 콜센타'(TV조선)는 언택트 포맷을 접목한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으로 20%대를 오가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첫 선을 보인 '전국민 드루와'(MBN)는 'K 방역'으로 상징되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시스템을 착안한 노래쇼로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코로나19 시국에 맞게 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고 심사를 통과하면 상금도 받는 포맷이다.

국내로 방향을 돌린 '비긴 어게인'(JTBC)도 자동차 극장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이빙 버스킹'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일 첫 방송한 '백파더'(MBC)는 언택트 시대에 요리 연구가 백종원과 시청자들이 인터넷 영상으로 쌍방향 소통하는 요리쇼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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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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