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구자욱 단 2명뿐이었던 기록, 그걸 해낸 강백호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6.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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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21일 수원 롯데전 승리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KT 위즈 괴물타자 강백호(21)가 시즌 첫 멀티 홈런 경기를 펼치며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강백호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2방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T는 3-2로 이겨 이번 주를 5승 1패로 마쳤다.


강백호는 시즌 9, 10호 홈런을 하루에 몰아쳤다. 2018년 데뷔한 강백호는 그해 29홈런을 터뜨려 신인왕에 등극했다. 2019년에는 공인구 반발력 감소 및 부상 이탈 여파로 인해 주춤했지만 홈런 13개를 뽑았다.

데뷔 시즌부터 3년 연속 두 자리 홈런을 달성한 현역 국내 선수는 단 3명뿐이다. 강백호를 비롯해 NC 나성범(31)과 삼성 구자욱(28)이다. KBO 역대로는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16번째다.

나성범은 2013년 데뷔해 2018년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리 홈런을 때려냈다. 2019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 기록이 끊겼다.


구자욱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리 홈런을 쏘아 올렸다. 구자욱의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6년 연속에 도전한다. 올해는 4개를 때렸다.

현역 중 대표적인 홈런 타자인 최정(SK)은 데뷔 첫 해인 2005년 1개, 김태균(한화)은 2번째 시즌인 2002년 7개에 그쳤고, 이대호(롯데)는 4번째 시즌인 2004년부터 두 자릿 수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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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사진=KT 위즈
이번 시즌 강백호의 목표는 30홈런 100타점이다.

강백호는 21일 롯데전 승리 후 "올해 홈런은 30개를 치고 싶다. 목표는 30홈런 100타점"이라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홈런보다 득점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내 자신에게 실망스럽다. 되새기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팬 여러분들이 기다려 주신다면 꼭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첫 번째 홈런은 노리지 않았지만 두 번째 홈런은 큰 것 한 방을 염두에 뒀다고 한다. 강백호는 "2사에 주자가 없었다. 감독님께서 이런 상황에서는 너도 하나 노려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결과가 좋았다"고 기뻐했다.

강백호는 최근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주로 3번을 쳤던 강백호가 거포로 변신했다. 강백호는 "앞뒤에 워낙 훌륭한 타자들이 많다. 처음에는 4번이 의아하긴 했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보라고 중책을 맡기신 것 같아 감독님 의도에 맞게 열심히 배워가고 있다"고 자신을 낮췄다.

강백호는 "그냥 중심 타자 중에 가운데 껴 있다고 생각한다. 타순은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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