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유가 좌타라서? 손아섭 대타 미스터리, 왜 2사 후에 나왔을까 [★분석]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6.21 22:17 / 조회 : 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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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 감독.
손아섭(32) 대타 카드가 왜 마지막 순간에 나왔을까.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48) 감독의 대타작전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롯데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전에 2-3으로 졌다. 0-3으로 뒤진 9회초 맹추격에 나서 2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김준태가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 경기가 끝났다. 손아섭 대타가 1사에 나왔으면 어땠을까.

이날 손아섭은 옆구리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허문회 감독은 "경기 후반 대타로는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내내 침묵하던 롯데는 9회초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힘을 내기 시작했다. 1사 후 이대호, 마차도, 안치홍이 연속 안타를 쳤다. 1사에 베이스를 꽉 채워 KT를 궁지에 몰아 넣었다.

대타 손아섭 카드를 뽑을 타이밍을 재야 했다.


1사 만루, 김재유 타석이었다. 김재유는 최근 7경기 13타수 4안타 타율 0.308로 타격감이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는 삼진, 뜬공, 뜬공으로 3타수 무안타였다. 롯데 벤치는 기다렸다. 김재유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만루, 한동희 타석에 손아섭이 대타로 나왔다. 손아섭은 좌중간 깨끗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준태의 타구는 힘 없이 2-유간으로 날아갔다. 유격수 심우준이 한 번에 포구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김재유 타석인 1사 만루에 손아섭이 등장했다면 어땠을까.

김재유는 최근 타격감이 좋았지만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해 본적이 없었다. 이 경기에서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동희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27타수 6안타 0.222로 저조했다.

반면 한동희는 최근 4경기서 연속 안타를 쳤고 김재윤을 상대로 통산 3타수 1안타였다. 김재유 타석에 손아섭이 2타점을 때려냈다면 1사 1, 2루 한동희 타석으로 공격이 이어졌을 것이다.

다만 김재윤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348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316 보다 3푼 이상 높았다. 롯데 벤치는 김재유의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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