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흥망① [2020 상반기 지상파 드라마 결산]

[★리포트]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6.23 11:00 / 조회 : 1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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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SBS, MBC


2020 상반기 지상파(KBS, MBC, SBS) 드라마는 명암이 엇갈렸다. 시청률 흥행 또는 부진으로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상반기 지상파 드라마는 SBS의 월화극을 제외하고는 평일 드라마가 시청률 10%를 넘기기 힘들었다. 또 SBS는 수목극 편성 없이 금토극으로 시청층을 확보해 갔다. KBS는 월화극, 수목극 모두 참패다. 반면 주말극, 일일극으로 겨우 체면을 차렸다. MBC는 화제는 있지만 '시청률 대박'은 없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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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KBS, 월화-수목극 참패, 주말극으로 안도

KBS 드라마는 올해 제대로 쓴 맛을 봤다.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모두 시청률 참패였다.

먼저 월화드라마는 지난 4월 6일 '계약우정'(4월 6일~4월 14일. 35분 기준 2회 연속 방송. 총 8부작)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조선로코-녹두전' 이후 5개월 만에 편성된 월화드라마였다. 1회, 2회 2.3%, 2.7%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을 기록, 1.4%, 1.8%로 종영했다. 8부작이라고 해도, 시청률 저조였다.

이어 편성된 진세연, 장기용, 이수혁 주연의 '본 어게인'(4월 20일~6월 9일. 35분 기준 2회 연속 방송. 총 32부작)도 시청률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1회 3.7%, 2회 4.1%로 출발했지만 이후 1%~2%대 시청률로 고전했다.

수목드라마 역시 월화드라마 못지 않았다. '포레스트'(1월 29일~3월 19일. 35분 기준 2회 연속 방송. 총 32부작)가 기록한 7.4%(2회, 10회)가 올 상반기 KBS 수목드라마 최고 시청률일 정도다. '포레스트' 이후 김명수, 신예은 주연의 '어서와'(3월 25일~4월 30일. 35분 기준 2회 연속 방송. 총 32부작)는 지상파 평일(월화극, 수목극)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4월 16일 15회 방송분이 0.9%를 기록한 것. 여기서 그치지 않고 4월 30일 23회는 0.8%의 시청률로 평일 드라마 역대 최저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해 '왜그래 풍상씨'로 시작, '동백꽃 필 무렵'과 '99억의 여자' 등 흥행작을 선보였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또 상반기 수목드라마 마지막 작품인 신하균, 정소민 주연의 '영혼수선공'도 2회(5월 6일) 5.2%가 자체 최고 시청률, 23회(6월 11일) 1.4%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상태다.

평일 드라마의 시청률 부진 속에 주말드라마는 시청률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3월 22일 종영한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후속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지난 5월 10일(28회) 30.2%의 시청률을 기록,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 92회(3월 8일. 32.3%)만에 30%를 돌파했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천호진, 차화연, 이민정, 이상엽, 이초희, 이상이 등 여러 연령대의 배우들의 활약과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지난 3월 30일 첫 방송한 KBS 2TV 일일드라마 '위험한 약속'은 시청률 10%대 초반을 유지하며 선방 중이다. 또 지난 4월 20일 첫 방송한 KBS 1TV 일일드라마 '기막힌 유산' 역시 시청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오가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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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SBS, '낭만닥터 김사부'→'굿캐스팅'..월화드라마 인기는 계속!

SBS는 월화극의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한석규 주연의 '낭만닥터 김사부2'(1월 6일~2월 25일)가 자체 최고 시청률 27.1%(2월 25일, 16회)를 기록, 올 상반기 지상파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세웠다. 이후 후속작 '아무도 모른다'(3월 2일~4월 21일), '굿캐스팅'(4월 27일~6월 16일)가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등, 지상파 월화극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아무도 모른다' '굿캐스팅'이 시청률 한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KBS, MBC 월화드라마 시청률보다 높았다.

월화극 외에 SBS는 금토드라마의 성공도 눈에 띄었다. 지난 2월 14일 종영한 '스토브리그'(2019년 12월 13일~2020년 2월 14일. 16부작. 회당 70분 기준 3부 분할 방송)는 마지막회 16회(3부) 19.1%를 기록했다. 남궁민, 박은빈, 오정세, 조병규 등 많은 배우들의 연기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어 김혜수, 주지훈 주연의 '하이에나'(2월 21일~4월 11일)도 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 마지막회(16회, 2부) 시청률은 14.6%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연이은 금토드라마 성공의 다음 주자는 이민호, 김고은 주연의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킹')였다. 시작은 좋았지만 5월 2일(6회) 이후 시청률이 10%를 넘지 못했다. 극 전개, 간접 광고 등 여러 구설수가 생기며 아쉬움을 남기며 퇴장했다. 이어 지창욱, 김유정 주연의 '편의점 샛별이'가 지난 19일 첫 방송 했다. 1회 1부 4.8%, 2부 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 '하이에나'(1회 1부 7.7%, 2부 10.3%), '더킹'(1회 1부 10.1%, 2부 11.4%) 1회 시청률에는 못미치지만, 앞으로 어떤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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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빅토리콘텐츠('저녁 같이 드실래요' 포스터)


◆'꼰대인턴', MBC 월화-수목극 통합 최고 시청률

MBC 월화, 수목드라마는 시청률의 큰 성과는 없었다. 월화, 수목드라마 통틀어 박해진, 김응수 주연의 '꼰대인턴'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7.1%다.

MBC 월화드라마는 지난 3월 23일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4월 28일 종영. 35분 기준 2회 연속 방송. 이하 '365')을 시작했다. 타입슬립을 소재로,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물. 일부 시청자들의 호평은 이어졌으나 시청률 성적은 좋지 않았다. 8회(3월 31일) 5.1%가 자체 최고 시청률이며, 3%~4%대 시청률을 오가며 막을 내렸다. 이준혁, 남지현, 김지수, 양동근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 활약이 보는 재미를 남겼다. 이어 송승헌, 서지혜 주연의 '저녁 같이 드실래요'(5월 25일 첫방송)가 시청자들을 찾았다. 2회 6.1%의 시청률이 상반기 MBC 월화극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시청률이 3%~4%대를 오가고 있는 중이다. 송승헌, 서지혜의 코믹 연기에 설렘 유발 멜로가 쏠쏠한 재미를 선사 중으로, 시청률 반등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반기 MBC 수목드라마는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이하 '더 게임'. 1월 22일~3월 12일), '그 남자의 기억법'(3월 18일~5월 13일), '꼰대인턴'(5월 20일~6월 25일)으로 이어졌다. 이 중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등이 주연을 맡은 '꼰대인턴'이 7.1%(6월 10일, 14회)를 기록했다. MBC 상반기 최고 시청률 기록했다. 아쉽게 이후 시청률이 더 상승세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020년 상반기 지상파 드라마. 철저히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은 작품도 있고, 열혈 시청층이 형성되기도 했다. 시청률 흥행, 부진으로 극과 극으로 나뉜 올 상반기 지상파 드라마. 하반기에는 어떤 성적표를 남길지 귀추가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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