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영탁·이찬원 '미스터트롯'에 왜 열광하나②[2020 가요계 상반기 총결산]

[★리포트]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6.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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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TOP7/사진=영탁 인스타그램 캡처


채널을 돌려도, 음원 차트를 봐도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이 등장한다. 더군다나 이들이 광고하는 제품으로만 하루를 꽉 채울 수 있다. 방송이 종영된 지 3개월 만에 완벽하게 연예계를 접수했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경연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지난 3월 종영했다. 시즌1 격인 '미스트롯'이 불러일으킨 트로트 열풍을 이어받은 '미스터트롯'은 최고 시청률 35.7%라는 기록에서 볼 수 있듯 대한민국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일부 연령대에 집중됐던 '미스트롯'과 달리 '미스터트롯'은 전 연령층에 걸쳐 골고루 사랑받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스터트롯' 여파는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미스터트롯'에서 파생된 예능프로그램 '사랑의 콜센타'나 '뽕숭아 학당' 모두 20% 넘는 시청률을 이어가며 TV조선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지상파와 케이블채널까지 모두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을 모시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어느 채널을 어느 시간대에 틀어도 이들이 나올 정도다.

광고에서도 활약이 대단하다. 이들이 홍보하는 제품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이에 너도나도 '미스터트롯' 가수들을 모시기에 바쁘다. 특히 임영웅은 이미 '완판남'으로 꼽히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본업인 가수로서의 활약도 대단하다.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던 트로트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예능프로그램에서 불렀거나 발매하는 노래는 대부분 차트인에 성공, 아이돌 가수들과 경쟁하고 있다. 팬카페에 들어가 보면 각종 투표방법부터 음원 사이트 총공 방법까지 친절하게 나와 있다. 연령층이 높은 것은 문제가 되질 않는다. 익숙하지 않지만 도움을 받아가면서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를 위해 열심히 음원을 무한재생한다. 여느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팬덤이다.


이처럼 '미스터트롯' TOP7을 비롯해 출신 가수들은 방송부터 음원, 광고까지 모두 접수하며 상반기 연예계를 사실상 점령했다. 한 명 한 명 모두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지만 함께 모였을 때는 특유의 시너지를 보여준다. 개개인으로서도 단체로서도 모두 매력적인 만큼 방송에서의 러브콜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미스트롯'과 비교해 젊은 층까지 사로잡은 만큼, 대중의 반응도 뜨겁다. 광고부터 차트, 유튜브까지 이들이 섭렵할 수 있는 이유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수들의 주 수입원 중 하나인 행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오히려 이들을 대세로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상황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대중매체에 더 자주 나올 수밖에 환경을 만들었고, 이에 처음에 '미스터트롯'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자주 노출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뒤늦게 입덕하는 경우가 생겼다.

'미스터트롯'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흐름을 더 이어가려면 앞으로 가수로서의 행보가 중요하다. 이제 종영한 지 3개월 정도가 흐른 만큼 신곡을 발매하기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지만 이제부터는 가수로서의 모습을 조금 더 보여줄 때다.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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