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SK 마무리, '20G 연속 무실점' 김정빈은 어떨까? [★취재석]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6.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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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키움전에 등판한 김정빈.
SK 와이번스 마무리 투수 하재훈(30)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수준에 도달한 듯하다. 만약 마무리를 교체한다면 대체자로는 이번 시즌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좌완 김정빈(26)이 가장 유력할 전망이다.

최근 SK 뒷문에 비상이 걸렸다. 하재훈이 4경기 연속으로 블론세이브를 범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6번의 세이브 기회를 날리며 이 부분 리그 최다 1위다. 2위는 SK 서진용(28)과 KT 김재윤(30)의 3블론세이브다. 벌써 3개 차이다.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앞서 KT와 LG, 두산이 모두 마무리투수를 교체했다. KT는 이대은에서 김재윤으로, 두산은 이형범에서 함덕주로 바꿨다. LG는 붙박이 클로저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져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상규에서 현재 정우영이 뒷문을 맡고 있다. SK 역시 마무리 교체를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더구나 SK 불펜에 '미스터제로' 김정빈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번 시즌 20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6홀드 평균자책점 0이다. 안정감을 나타내는 수치인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역시 0.84로 아주 뛰어나고 피안타율도 0.152로 매우 낮다. 표본(20⅓이닝)도 충분하다고 판단될 만큼 쌓였다.

김정빈의 직구 평균 구속(143.4㎞, 스탯티즈 기준)은 하재훈(143.8㎞)에 비해 느리다. 하지만 다른 팀 마무리 두산 함덕주(140.8㎞)나 KIA 문경찬(140.5㎞) 보다 빠르게 나온다.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이다.


SK는 이번 시즌 1점 차 경기를 11차례나 했지만 2승에 불과하다. 승률로 따지면 0.182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바꿔 말하면 1점 차 승부에서 5할만 했어도 3~4경기는 더 잡을 수 있었다. 가뜩이나 터지지 않는 방망이(경기당 평균 3.8득점)에 뒷문까지 불안하면 이길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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