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 좌완 1명도 없는 롯데, 연이틀 좌타자에 끝내기 패 [★고척분석]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6.19 00:08 / 조회 :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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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 감독(오른쪽)과 코치진이 투수 교체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롯데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으로 좌타자에게 끝내기 안타를 헌납하고 말았다. 1군에 좌완 불펜이 1명도 없는 롯데의 현실이다.


롯데는 18일 고척 키움전서 2-3으로 졌다. 1-2로 뒤지던 9회초 2사 상황에서 안치홍이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지만 10회말 주효상에 끝내기 결승타를 내줬다. 2연패와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전날(17일)에도 9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은 터라 충격은 더했다.

공교롭게 모두 좌타자에게 당했다. 18일 경기 기준으로 롯데의 1군 엔트리에는 좌완 투수가 없다.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 통틀어도 13명 모두 우완이다. 야구계에는 '좌타자는 좌완 투수에게 약하다'는 속설이 존재하므로 상대 왼손 타자를 상대하기에는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좌타자를 상대로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다. 이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롯데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85로 다소 높았다. 10개 구단 가운데 3번째로 약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키움 벤치는 집요하게 이 부분을 공략했다. 승부가 갈렸던 10회말 1사 상황에서 좌타자인 박정음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키움은 또 우타자 김주형 대신 좌타자 주효상을 대타로 내세웠다.


앞서 주효상은 6경기에 나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오현택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 경기 전까지 오현택의 좌타자 피안타율은 0.333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키움이 2경기 연속 웃었다.

롯데 입장에서는 좌완투수가 생각날 법도 하다. 고효준을 비롯해 정태승, 김유영 등 좌완 불펜 자원은 현재 1군에 없다. 허문회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고 있는 신인 투수 박명현(19)과 최준용(19)의 콜업을 고려한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모두 우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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