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염경엽 감독 "노수광 주고 이태양, 정말 고민 많이 했다"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6.18 16:29 / 조회 : 1963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에서 트레이드된 SK 이태양이 그라운드 위에서 훈련을 하며 미소짓고 있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우완 투수 이태양(30)의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태양의 활용에 대해 "1점차 지고 있거나 추격조로 나설 것 같다. 최근 1점차로 너무 많이 지고 있는데 승부가 될 때는 승부를 걸기 위해 승리조를 내보냈었다. 하지만 역전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승리조가 여기서 더 가면 부담이 될 것 같다. 확 지거나 확 져야 승리조에 부담이 덜 가는데 그렇게 지지 않고 있다. 이렇게 가면 승리조도 지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SK와 한화는 이태양과 노수광(30)을 맞바꾸는 1대 1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강화에서 SK 2군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던 이태양은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바로 인천으로 넘어왔다. SK는 경험 많은 불펜 투수 영입으로 불펜 뎁스 강화를 통한 투수진 안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단장들끼리 협의를 해서 듣고 고민을 많이 했다. 왼쪽 외야수 쪽은 고종욱, 최지훈, 정진기 등 3명이 있다. 여기에 한동민이 오게 되면 누구 하나는 빠져야 한다. 좀 더 길게 봤을 때는 투수 쪽의 뎁스를 해놓는 게 SK의 향후 5년을 봤을 때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투수 쪽은 어떤 팀이든 1명을 더 추가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태양에 대해서는 "더 좋아지면 불펜에서 쓸 수도 있고, 향후 선발로도 쓸 수 있다. 새로운 기회가 될 것 같다"면서 "떨어질 때가 아니다. 2018년 한 해만 많이 던졌다. 그 다음부터 안 좋아졌는데 팔 상태를 봤을 때 한 번 더 전성기가 오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노수광은 2017년 SK와 KIA의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노수광 영입을 주도했던 사람이 바로 당시의 염경엽 단장이었다. 그래서 이번 트레이드가 더 고민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결정했다. 프런트도 많이 고민을 해서 나에게 제시를 했을 것이다. 한화 쪽에서 (노)수광이를 원했고, 여기서 수광이의 기회는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진기와 (최)지훈이에게 좀 더 기회를 주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