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닮고 싶다는 강릉고 김진욱, 12타자 10K 이미 '고교 괴물투' [★인터뷰]

목동=신화섭 기자 / 입력 : 2020.06.18 18:52 / 조회 : 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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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 후 만난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 /사진=신화섭 기자
"류현진 선배를 닮고 싶습니다."

고교 최고 투수로 꼽히는 강릉고 좌완 에이스 김진욱(18·3년)의 롤 모델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었다.

김진욱은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상고와 8강전에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기자들과 만난 그는 롤 모델을 묻자 "류현진 선배의 변화구 제구와 위기 관리 능력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고교 무대에서 김진욱의 모습은 이미 류현진의 별명인 '괴물'과 흡사했다. 3-3으로 맞선 6회초 무사 1루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총 12개의 아웃카운트 중 무려 10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4이닝 동안 12명의 타자를 맞아 1피안타 무실점. 투구 수는 47개에 불과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1km로 측정됐다.

김진욱은 "타이트한 경기에서 야수들이 잘 해줘 고맙다"고 먼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뒤 "지난 광주일고전(12일)에서는 투구시 팔이 늦게 나갔는데 이를 보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고교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데 대해 "실감이 안 난다. 신경 안 쓴다"고 짧게 답한 김진욱은 "4강전에서는 어떤 팀이 올라오더라도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욱의 역투 속에 강릉고는 6회 김세민의 스퀴즈 번트(야수 선택)로 결승점을 뽑아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는 창단 후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이날 마산고를 6-4로 꺾은 대전고와 오는 20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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