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의 예상 적중, KT 마무리 김재윤이 살아났다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6.18 13:23 / 조회 :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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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무리 김재윤.
KT 위즈 이강철(54) 감독의 생각대로였다. 16일 역전승은 터닝포인트가 됐다. 특히 마무리 투수 김재윤(29)에게 말이다.


김재윤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6-4로 앞선 10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KT는 9회 2사 후 극적인 4-4 동점에 성공했고, 연장 10회초 2점을 뽑아 승리를 거뒀다.

김재윤은 16일 경기서 좋지 않았다. 팀이 3-2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로맥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내줬고, 다시 5-4로 앞선 9회말 윤석민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면서 2차례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다행히 KT 타자들이 10회초 결승점을 만들어내 김재윤을 구해냈다.

이강철 감독은 이 부분을 짚었다. 만약 이 경기서 패했다면 김재윤의 부진은 이어졌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역전승을 거뒀고, 김재윤의 멘탈을 회복시켜줬다. 이 감독은 "야수들이 김재윤을 살려줘서 고맙다"고 표현하며 "16일 한 게임이 나중에 생각해볼 수 있는 게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김재윤이 다시 살아났다. 김재윤은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윤석민과 정진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전날(16일) 경기의 블론세이브의 아픔을 바로 지워냈다. 김재윤은 경기 후 "전날 팀은 승리했지만 나에게 주어진 두 번의 임무를 잘 수행하지 못해 자책감도 들고 반성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김재윤은 올 시즌 부진한 이대은(31)을 대신해 KT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이대은이 마무리투수 자리를 꿰차기 전까지 KT의 마무리투수는 김재윤이었다. 2016년부터 KT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김재윤은 최근 3년간 14세이브-15세이브-15세이브를 올렸다. 이대은이 부진으로 빠진 사이 그 자리를 메울 선수는 김재윤이 1순위였다.

구위를 회복하기 위해 2군으로 내려간 이대은은 허리 통증으로 주사 치료를 받은 상태다. 복귀 시기는 여전히 미궁인 상황이다. 아직 2군 등판 기록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재윤의 반등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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