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9회 등판' 오승환, 위기 넘고 한미일 '통산 400SV' 쐈다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6.1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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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서 2457일 만에 세이브를 따낸 삼성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38)이 국내 복귀 후 첫 세이브를 따냈다. 2457일 만이다. 동시에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위업도 달성했다.

오승환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네 번째 등판 만에 따낸 첫 세이브다. 지난 3경기에서는 중간에 나왔지만, 이날 전격적으로 마무리로 나섰다.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켜냈고, 지난 2013년 9월 24일 문학 SK전 이후 2457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쉽지는 않았다. 정수빈을 삼진으로,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가볍게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페르난데스와 김재호를 볼넷으로 보냈다. 이유찬을 3루수 뜬공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KBO 리그 통산 278번째 세이브다. 사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의 마무리 복귀 여부는 곧 결정하겠다. 아직 장점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뉘앙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진행되자 7회 최지광-8회 우규민이 등판했다. 마무리 우규민이 8회 나왔다는 것은 9회 다른 투수를 내겠다는 뜻이었다. 그 투수가 오승환이었다. 결과는 세이브 성공. 위기는 있었지만, 끝내 지켜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개인 통산 400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전까지 KBO 리그에서 277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었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80세이브를 더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세인트루이스에서 39개, 토론토에서 2개, 콜로라도에서 1개를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42세이브.

이렇게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를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400번째를 채웠다. 이미 세이브라면 한국야구의 역사라 할 수 있는 오승환이 또 하나의 위업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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