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말 중전 안타를 친 후 2루까지 들어가고 있는 두산 서예일. |
삼성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김지찬의 동점 적시타-이성규의 역전 희생플라이를 통해 4-3 승리를 따냈다.
최근 2연승이다. 18승 19패가 되면서 승률 5할도 눈앞이다. 먼저 3점을 주며 끌려갔지만, 중반 이후 힘을 내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뒷심을 통한 역전승이라는 점이 더 반갑다.
그러나 짚고 넘어갈 부분도 있었다. 3회말이 그랬다. 박해민의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고 말았다. 1사 후 백정현이 서예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단타가 될 타구. 이때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너무 여유있는 플레이를 했다. 타구를 향해 천천히 뛰어왔고, 포구 과정에서 공도 한 번 더듬었다.
이 틈을 서예일이 파고들었다. 1루를 밟은 후 지체 없이 2루까지 내달렸다. 박해민이 공을 빠르게 던졌지만, 2루가 아닌 투수 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모양새. 중견수 수비에서 리그 최고를 논하는 박해민이지만, 이번에는 안일했다.
다음 박건우의 2루 땅볼 때 2루수 김상수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서예일이 3루에 들어갔다. 1사 1,3루 찬스. 정수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0이 됐다. 서예일의 단타를 '중전 2루타'로 만들어주지 않았다면, 이 1실점도 없었다.
삼성은 이후 4회말 추가 2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갔으나 6회초 3점을 뽑으며 균형을 맞췄고, 8회초 1점을 다시 만들며 역전까지 갔다. 기분 좋은 역전승.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까지 나왔다. 그러나 3회말 수비는 다시 짚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