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불펜 정우영 등판, LG 승리 많으니 그럴 수밖에 [★대전]

대전=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6.17 00:06
  • 글자크기조절
image
정우영. /사진=뉴스1
LG 트윈스의 불펜 정우영(21)이 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16일 대전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박상언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냈다. LG의 9-5 승리. 덕분에 선두 NC 다이노스를 3경기차로 추격하게 됐다.

9회말 한화의 추격은 매서웠다. 점수차가 이미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조한민이 2루타를 쳤고, 1사 후에는 김민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번 정은원은 볼넷을 골라냈다. LG 불펜 이우찬이 계속 흔들리자 더그아웃에서는 교체 사인이 떨어졌다. 송은범이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한화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고, 김태균이 추가 적시타를 때려내 5-9까지 따라붙었다. 정진호의 1루수 땅볼로 2사 2,3루. 송은범은 상대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내줘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자칫 홈런이라도 내줄 경우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때 정우영이 팀 구세주로 등장했다. 박상언과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팀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류중일 LG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LG 팬들 사이에서 정우영을 너무 많이 출전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류중일 감독은 "그래 보이나"라고 반문하며 "정우영은 필승조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공을 던진다. 등판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이어 "팀 사정상 투수가 3일 연속 잘 안 던진다. 밖에서 보기에는 너무 나오지 않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선수를 혹사 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LG는 2위(23승 13패)에 올라있다.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 그만큼 필승조 정우영이 출전하는 일도 많았다. 정우영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1승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0.86으로 활약 중이다. 6월에만 8경기에 출전했지만 3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른 적은 없었다. 이날에는 안정적인 피칭을 앞세워 팀 승리를 책임졌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