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허문회 선택, 타순 변화+대타 기용 모두 적중! [★고척]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6.17 00:00 / 조회 :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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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왼쪽)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신들린 선택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타순 구성부터 대타작전까지 모든 것들이 정확히 적중했다.

롯데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서 7-5로 이겼다. 2018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키움 상대 원정 경기서 거둔 감격의 승리였다. 2018년 9월 28일 키움전 이후 무려 627일 만에 고척서 웃었다.

이날 롯데는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를 마주했다. 이 경기 전까지 요키시는 7경기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49로 매우 뛰어난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쉽게 말해 외국인 투수 중에 가장 잘 던진 투수였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철저하게 데이터를 참고했다. 요키시에게 3안타를 때려냈던 김동한을 1번 타순에 배치했고 지난달 23일 요키시에게 2타수 1안타(2루타)를 때려냈던 마차도를 이번 시즌 2번째로 5번 타순에 넣었다. 꽤 파격적인 라인업이라 볼 만했다.

그 결과 요키시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실점을 했다. 자책점은 불과 2점이었지만 롯데 입장에서는 요키시를 성공적으로 공략한 셈이 됐다. 김동한이 4타수 1안타 1볼넷, 마차도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승부처 상황에서도 대타 기용도 성공했다. 롯데가 5-3으로 8회초 2사 만루 승부처가 다가왔다. 롯데 입장에서는 달아나야 했다. 여기서 허문회 감독은 배성근 대신 김재유를 기용했다. 대타 자원으로 한동희, 강로한, 허일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허 감독의 선택은 김재유였다.

김재유는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키움 필승조 김태훈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7-3으로 도망가는 타점이었다. 결과적으로 8회말과 9회말 실점했기에 꼭 필요했던 점수였다.

경기 종료 후 허문회 감독은 "접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발투수 노경은이 노련하게 경기를 풀었다. 타선에서도 찬스가 왔을 때 집중력이 좋았다. 마차도가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잘해줬고 대타로 투입됐던 김재유 역시 마찬가지"라고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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