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김윤수에게 "154km를 던지면 더 빠르게 던지려 노력하라" [★대구]

대구=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6.15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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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윤수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끝판왕' 삼성 오승환(38)이 유망주 김윤수(21)에게 묵직한 조언을 남겼다. 그는 항상 더 발전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수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오승환에게 들었던 인상 깊은 한 마디를 공개했다.


김윤수에 따르면 오승환은 "154km를 던지면 더 빠르게 던지려고 노력을 해야지 거기서 만족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

김윤수는 150km 빠른 공을 쉽게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올해 최고구속은 154km까지 나왔다. 이번 시즌 14경기 16이닝 평균자책점 3.38(1패 1홀드)을 기록 중이다. 삼성 필승조의 핵심 요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KBO리그에서는 150km만 유지해도 스피드는 최상위 레벨로 분류된다. 충분히 만족할 만한 구속이며 다른 부분을 신경을 쓸 법도 하다. 하지만 오승환은 안주하지 말고 장점을 더욱 극대화해야 한다고 짚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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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윤수는 "오승환 선배님을 보면서 배우는 점이 정말 많다"고 기뻐했다. 김윤수는 "러닝, 웨이트, 보강운동 등등 진짜 열심히 하신다. 나도 저렇게 해야 잘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든다"고 혀를 내둘렀다.

오승환 같은 마무리투수가 꿈이다. 김윤수는 "생각을 해봤는데 마무리가 (선발보다) 더 좋은 것 같다. 2이닝, 3이닝을 던져보면 전력으로 던지고 싶은데 구위가 현저히 떨어진다. 선발은 힘들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캐치볼과 투구폼 조정을 통해 구속이 더 늘었다. 김윤수는 "롯데와 연습경기를 할 때였다. 그때 154km가 나오더니 무언가 뚫린 것 같다. 그때부터 유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수는 "코치님이 항상 캐치볼도 전력으로 던지라고 강조하신다. 우규민 선배님은 캐치볼을 힘껏 하면서도 항상 가슴에 도착하도록 연습하라고 하신다. 가끔 가슴으로 가지 않으면 째려보실 때가 있다"며 웃었다.

릴리스포인트도 작년에 비해 높였다. 김윤수는 "정현욱 코치님이 타점을 올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마무리캠프부터 꾸준히 고치면서 보완했다. 타점이 높아지면서 팔 스윙도 빨라졌다. 잘 바꾼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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