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4연패는 탈출했는데... 하재훈 난조에 웃지 못하는 SK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6.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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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마무리 하재훈.
SK 와이번스가 '캡틴' 최정(33)의 극적인 끝내기 한 방에 승리를 가져왔지만 뒷맛은 개운하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하재훈(30)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재훈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하재훈은 첫 타자 나지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류지혁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타 유민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한승택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냈다. 여기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부분도 있다. 1루수 남태혁이 홈으로 송구했으나 높아 3루 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하재훈의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 이후 김규성 삼진, 박찬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너무 오랜만에 등판한 탓일까. 아니면 어깨 염증의 후유증 탓일까. 여전히 강속구를 뿌리지 못했다. 하재훈은 지난 6일 인천 삼성전 이후 날짜로는 8일 만, 경기로는 7경기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 사이 어깨 염증으로 주사 치료도 받았다.

이날도 146~147km가 나오긴 했지만 자주 나오진 않았다. 대부분 140대 초중반에서 형성됐다.


다행히 SK는 최정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재훈은 승리 투수가 됐다. 구속 저하에도 SK는 그에게 굳은 믿음을 보여주고 있고, 하재훈 역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내려 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SK로선 고민이 크다. 뒷문의 불안함에 SK가 마음 놓고 웃지 못하는 밤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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