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리뷰] '노태형 18연패 끝내기!' 한화 두산에 7-6 역전승, 23일 만에 웃었다

대전=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6.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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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 두산전 9회말 노태형(맨 왼쪽)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자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가 3주 넘게 이어진 기나긴 18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 5월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23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9회말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7-6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긋지긋했던 18연패도 끝났다. 한화는 지난 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져 삼미 슈퍼스타즈(1985년)와 역대 최다 연패 팀이 됐다. 다행히 최다 신기록인 19연패 불명예에서는 벗어났다.


전날인 13일 양팀의 대결은 3회말 도중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이날 남은 경기가 진행됐다. 한화의 가장 큰 고민은 마운드였다. 4회초부터 누가 공을 던질 것인지 고민을 거듭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의 선택은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였다.

이날 경기 전 최원호 대행은 "두산 타자들이 기교파보다는 파워피처에게 약하다는 기록이 나왔다. 시속 140km대 후반의 빠른 볼을 가진 투수가 필요했다"며 "팀에 파워피처는 김범수, 윤호솔 정도다. 경험 면에서 김범수가 낫다고 생각했다. 또 두산 타자들이 좌투수에게 약점이 있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김범수는 기대에 부응했다. 3⅓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투혼이었다. 김범수는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1이닝 동안 18구, 11일 롯데전에서는 2⅓이닝 65구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까지 포함해 닷새 사이 3경기에서 총 140개의 공을 던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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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 두산전에서 활약한 김범수. /사진=뉴스1
이날 경기는 두산이 4-3, 한 점 앞선 채 3회말부터 시작됐다. 전날 경기에서 두산은 1회초 최주환의 적시타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섰다. 한화도 1회말 김태균이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개인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이후 2회초 박건우와 페르난데스(이상 두산), 2회말 노시환(한화)의 솔로포로 4-3이 된 것이다.

속개된 경기에서 한화 타선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4회말 2사 2루서 최재훈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양성우가 홈을 밟으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두산이 김재환의 1점 홈런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가져갔지만, 한화는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화의 역전극은 7회말에 나왔다. 1사 후 박한결이 볼넷을 골라낸 뒤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정은원의 2타점 적시타로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8회초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실점해 다시 6-6 동점이 됐지만, 한화는 9회말 2사 2, 3루서 노태형이 극적인 끝내기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한화 선수들은 더그아웃을 뛰쳐 나와 연패 탈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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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두산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노태형.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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