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기-찬스에 강한 남자' 김태균, 잃었던 거포 본능 찾았다 [★대전]

대전=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6.14 10:39 / 조회 :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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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사진=OSEN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38)이 살아나고 있다.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꼽힌다. 13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3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말부터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베테랑 선발 유희관(34)의 시속 129km 직구를 때려내 좌측 펜스 뒤로 넘겼다.

이날 3회말 굵은 비가 내린 탓에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14일 오후 2시부터 경기를 이어간다. 한화는 프로야구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인 18연패 늪에 빠져있다. 그나마 침체돼 있던 팀 방망이가 뜨거웠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18연패에 빠진 한화에 1승은 그 이상의 의미다. 1패만 더한다면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팀은 한화의 몫이 된다. 선수들에게는 최악의 불명예 기록만큼은 남기지 말자는 책임감이 있다.

김태균의 경우 어깨가 더욱 무거운 상황이다. 프로 데뷔 20년차를 보내고 있는 김태균은 2001년부터 한화에서 활약하고 있다. 일본 시절(2010~2011년)을 제외하고 이글스 유니폼만 있었다. 그야말로 '이글스 맨'이다. 이번 18연패가 더욱 아플 수밖에 없다. 김태균이 더욱 힘을 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12일 두산전에서는 악착같이 2루까지 내달리는 투혼의 슬라이딩까지 선보였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김태균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애를 먹었다. 좀처럼 방망이가 맞지 않아 2군을 다녀오기도 했다. 팀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타자의 부진은 엄청난 타격이었다. 다행히 김태균의 공격력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직전 5경기에서 타율 0.455를 때려냈다. 이번 경기에서는 홈런을 때려내 시즌 처음으로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다. 점수차도 3-4로 뒤져있다. 한화는 험난한 18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중이다. 여전히 김태균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태균은 큰 경기, 또 찬스 상황에서 강한 남자다. 경험에서도 따라올 선수가 없다. 이제는 잃어버렸던 거포 본능까지 찾아냈다. 부담감을 떨쳐낸 상황에서 김태균이 팀 18연패 탈출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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