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거 맞아?' 최형우, 단 한 타석에서 빛난 '해결사 본능'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6.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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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KIA 타이거즈의 중심타자 최형우(37)가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허리 통증을 안고 있음에도 팀이 필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KIA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서 2-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2연승에 성공했다.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이날 승리를 이끈 것은 최형우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사실 이날 최형우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허리 통증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터라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에게 휴식을 줬다. 경기 전 윌리엄스 감독은 "일주일 정도 허리 통증이 있어서 치료를 받고 있다. 며칠간 휴식을 주기도 하면서 몸 상태를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말대로라면 이날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경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고, 최형우가 필요한 때가 찾아왔다.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던 상황. 8회초 KIA는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1사 2루 상황. 윌리엄스 감독은 팀에게 선취점을 안긴 나주환을 빼고 최형우를 내보냈다. 그러자 SK도 문승원을 내리고 김정빈으로 투수를 바꿨다. 최형우는 2개의 볼을 골라낸 뒤 3구째 143km 직구가 들어오자 망설이지 않고 힘차게 휘둘렀다. 타구는 멀리 뻗어나갔고, 좌익수 노수광이 점프했지만 그 위로 넘어갔다. 적시 2루타가 됐다.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였고, 단 한 번의 스윙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냈다. 최형우가 바로 KIA의 해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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