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우. |
오선우는 지난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영웅이 됐다.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 1사 1루 상황. 최형우 타석 때 대타 오선우가 등장했다. 최형우는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타석에 설 수 없었고, 오선우에게 대타로 나섰다. 오선우는 SK 박종훈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한 것이다. KIA는 오선우의 홈런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윌리엄스 KIA 감독은 "최근 몇 일간 봤을 때 좋은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좋은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흐뭇해 했다.
그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봤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린 선수로서 배워야 할 점은 물론 많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보여 진다. 쭉 봐왔지만 자기 것을 잘 하는 선수다. 해결사 역할도 해낼 수 있는 능력도 봤다. 준비를 잘 한다면 발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높게 평가했다.
상대 팀 감독인 염경엽 감독도 놀란 눈치다. 염 감독은 "예측할 수 없는 대타였다. '최형우가 어디 아프구나'라고 생각했다. 박종훈이 1볼 상황에서 신인급 타자니까 쉽게 승부를 들어갔다. 오선우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고 칭찬했다.
오선우는 이날 선발 출장한다. 6번 우익수를 맡는다. 허리 통증을 호소한 최형우가 결장한 탓이다.
KIA는 김호령(중견수)-류지혁(2루수)-터커(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유민상(1루수)-오선우(우익수)-한승택(포수)-김규성(유격수)-나주환(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