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던지는 법 잊은 KIA 마무리 문경찬 [★인천]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6.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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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문경찬(28)이 '볼' 던지는 법을 잊었다. 2경기 동안 스트라이크만 16개 연속으로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잡아냈다.

문경찬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 6-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1.64에서 1.50으로 낮췄다.


이날 문경찬은 6개의 공만으로 SK 타자들을 요리했다. 선두타자 정진기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음 이흥련 상대로도 1스트라이크 이후 2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타자 남태혁까지도 3개의 공을 모두 스트라이크 존안에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6개의 공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문경찬은 2경기 연속으로 스트라이크만 던졌다. 지난 9일 수원 KT전서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문경찬의 공 10개 모두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지난 시즌 54경기서 1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로 성공적인 마무리 투수 커리어를 시작한 문경찬은 이번 시즌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5세이브로 최다 세이브 5위(롯데 김원중과 동률)에 올라있다. 아직 블론 세이브조차 없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문경찬의 이번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140.2㎞로 다른 팀 마무리 투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지는 편이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익스텐션(투구 시 발판부터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릴리스 포인트까지의 거리)을 자랑한다. 여기에 정확한 제구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 역시 "문경찬은 올 시즌 항상 자신이 맡은 역할(마무리)을 잘 해준다"는 말로 굳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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