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분석팀장' 허삼영은 부산고 윤성빈이 아닌 최지광을 주목했다 [★대구]

대구=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6.13 05:45 / 조회 :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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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지광. /사진=삼성 라이온즈
"부산고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최지광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48) 감독은 전력분석팀장 시절부터 최지광을 주목했다. 윤성빈(21)이 부산고 에이스로 맹위를 떨치던 당시 허삼영 감독은 최지광(22)을 눈여겨 봤다.

허 감독은 12일 대구 KT 위즈전에 앞서 올 시즌 셋업맨으로 안착한 최지광을 칭찬했다. 지난 시즌보다 릴리스 포인트가 안정됐다는 평가다. 허 감독은 최지광이 이미 아마추어 때부터 남다른 투구 능력을 뽐냈다고 돌아봤다.

허 감독은 "(최지광을)부산고 때부터 봤다. 윤성빈과 동기인데 경기를 보면 최지광이 실질적인 에이스였다. 최지광은 항상 주자가 다 깔린 상황에 올라가서 다 정리를 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둘은 201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왔다. 2017 신인드래프트서 윤성빈은 롯데가 1차에 지명했다. 삼성은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에 최지광을 뽑았다.

프로에 와서는 최지광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

윤성빈은 2018년 1군 18경기를 소화했으나 2019년 1경기에 그쳤다. 이번 시즌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최지광은 2017년과 2018년 시행착오를 겪은 뒤 2019년 63경기 68이닝을 책임졌다. 어엿한 1군 계투조로 인정을 받았다. 올 시즌 최지광은 15경기 평균자책점 1.20, 7홀드를 기록 중이다. 리그 정상급 셋업맨의 성적이다.

무엇보다 최지광은 기복을 없앴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해까지는 왼발이 착지하고 나서 공을 놓는 포인트의 편차가 심했다. 신체적인 약점을 운동으로 보강했다. 본래 가진 투구 능력은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최지광은 키 173cm에 몸무게 85kg다. 투수로 키가 큰 편은 아니다. 타점이 낮기 때문에 키 큰 투수보다는 신체조건이 불리한 게 사실이다. 반면 윤성빈은 신장 197cm로 하드웨어가 매우 뛰어나다.

허삼영 감독은 최지광이 본래 뛰어난 투구 재능을 지녔으나 하드웨어 탓에 발휘를 하지 못하다가 이를 훈련으로 극복하며 잠재력을 터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이 점이 딜레마라고 한다. 허 감독은 "뛰어난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를 뽑아서 기술을 입힐 것인지, 좋은 기술을 지닌 선수를 데려와 잘 키울 것인지 항상 어렵다. 결과론으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일단 최지광은 성공한 셈이다. 허 감독은 "투구 감각이나 기질은 타고 났다"고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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