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쭉해진 김태균-타석 못 떠난 이용규, 두 베테랑의 '필사적' 몸부림 [★대전]

대전=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6.13 08:30 / 조회 : 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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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두산전의 김태균(오른쪽).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의 두 베테랑이 고개를 푹 숙였다. 팀 핵심 김태균(38)과 외야수 이용규(35) 등이다. 팀 18연패에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한화는 12일 대전에서 열린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지난 달 2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패하면서 18연패를 떠안게 됐다. 이는 프로야구 최다 타이 연패 기록이다. 35년 전, 삼미 슈퍼스타즈가 1985년 3월31일부터 4월29일까지 18연패를 당했다.

한화 1군에는 베테랑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최원호(47) 팀 감독 대행이 지난 8일 송광민(37)과 이성열(36) 등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베테랑들을 2군으로 내렸다. 1군에 남은 김태균, 이용규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김태균은 19경기에서 타율 0.204 3타점, 이용규는 29경기에서 타율 0.287 1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태균은 올 시즌에 앞서 한화 구단과 프리에이전트(FA) 1년 계약을 맺었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파문으로 인해 1경기도 뛰지 못했다. 명예회복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시즌에 돌입했지만, 팀 부진과 함께 허탈한 표정을 지을 때가 많아졌다.

이제 개인의 명예회복은 둘에게 최대 목표가 아니게 됐다. 일단 팀 18연패부터 끊어야 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태균과 이용규가 팀 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최근 살이 쏙 빠진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비시즌에도 체중이 감량된 모습을 보였지만 몸무게가 더 줄어든 것처럼 홀쭉해졌다. 그만큼 팀 연패 탈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12일 대전 두산전에서는 어떻게든 한 베이스라도 나아가기 위해 몸을 날렸다. 4회말 1사 후 왼쪽 펜스를 맞히는 장타를 때려냈지만, 두산 좌익수 김재환(32)의 좋은 펜스 플레이에 1루타에 그칠 것 같았지만, 몸을 날려 2루 세이프를 얻어냈다.

김태균의 간절한 모습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날 김태균은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프로 데뷔 20년차를 보내고 있는 김태균은 2001년부터 한화에서 활약하고 있다. 일본 시절(2010~2011년)을 제외하고 이글스 유니폼만 있었다. 그야말로 '이글스 맨'이다. 이번 18연패가 더욱 아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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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두산전서 이용규(등번호 19번)가 삼진을 당하자 타석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용규는 3타수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두산 마운드와 20구 승부를 펼쳤다. 애초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타자였지만, 이날에는 타석에서 더욱 이를 악물었다. 5회말 두산 선발 최원준(26)과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당하자, 한동안 타석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도 잡혔다. 그리고 고개를 푹 숙였다.

한화는 13일 대전 두산전마저 패할 경우 프로야구 최다 연패 팀이 된다. 이제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을 넘어서 잘해야 한다. 김태균과 이용규, 두 베테랑의 필사적 몸부림이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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