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2구부터 보크였다, 3구엔 확신해서 어필" [★인천]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6.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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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왼쪽)이 11일 LG와 더블헤더 2차전 도중 박기택 구심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전날(11일) 잠실 LG전에서 나온 논란의 보크 판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12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관련 질문을 받자 "사실 2구부터 보크라고 생각했다. 더그아웃에서 감독인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2구에 보크라 외쳤고 3구도 보크라고 판단해 항의하러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심판들이 잡았던 기준이 있는데 저 역시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말할 수 있었다. 다른 사례들을 볼 때 충분히 보크라고 봤다. 결국 보크는 항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심판들이 잡아줘야 효력이 있다. 그것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논란 상황은 11일 잠실에서 열린 SK와 LG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나왔다. 3-3으로 맞선 7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SK 로맥이 타석에 들어섰다.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로맥은 LG 김대현이 던진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삼진 직후 로맥을 비롯해 SK 벤치가 모두 김대현의 투구 동작에 의문을 제기했다. 염경엽 감독도 즉각 그라운드에 나와 박기택 구심을 향해 김대현이 보크를 범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2020 KBO 야구 규칙에는 "주자가 있을 경우 투수가 세트포지션시 투구하기 이전 두 손으로 잡은 공을 신체의 앞에 두고, 완전히 정지해야 한다. 만약 투수가 완전한 정지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심판원은 즉시 보크를 선고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다만 완전히 정지해야 한다는 기준은 나와 있지 않다. SK에서는 김대현이 투구 직전 정지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만약 보크가 선언됐다면 SK는 주자가 한루씩 진루해 점수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SK는 7회말 이성우에게 결승 솔로포를 헌납해 3-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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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이 김대현의 투구 동작을 따라하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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