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은 KIA처럼... 오선우·김규성 보면 된다 [★인천]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6.13 00:01 / 조회 : 3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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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우(왼쪽)와 김규성.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리빌딩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성적도 챙기면서 새 얼굴도 고루 기용하고 있다. 최적화된 KBO식 리빌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 경기서 6-3으로 이겼다. 두산에 3연패를 당하며 휘청였던 KIA는 KT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뒤 SK와 주말 3연전 첫 경기까지 잡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로 꽤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시즌 성적 역시 18승 16패(승률 0.529)로 승패 마진 +2다. 순위표에서는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KIA는 지난 시즌 김기태 감독이 사퇴하며 일찌감치 리빌딩 기조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휘봉을 이어받은 맷 윌리엄스 감독은 취임 당시부터 리빌딩에 대한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매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4경기를 치른 현재 KIA는 성적도 챙기면서 새 얼굴까지 발굴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외야수 오선우(24)와 내야수 김규성(23)이다. 오선우는 이번 시즌 3경기에 나서 타율 0.444 2홈런 5타점으로 매서운 방망이를 보여주고 있다. 12일 SK전서는 최형우(37) 대신 타석에 들어서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김규성 역시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대규모로 꾸려진 스프링캠프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KIA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 캠프에 54명이나 데리고 갔다. 윌리엄스 감독의 첫 시즌이기에 보다 많은 선수들을 보는데 중점을 뒀다. 캠프에서 미국 독립리그 팀과 연습경기서 다양한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했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젊은 야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질문을 받은 윌리엄스 감독은 "조심스럽지만 캠프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캠프에서 모든 선수들이 50타석 이상 소화했다. 상대한 투수들 역시 메이저급에 가까운 투수들이었다. 굉장히 좋은 경험을 미리 쌓았다. 결국 어린 선수들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김선빈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김규성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김규성은 햄스트링 염좌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선빈(31) 대신 3경기 연속으로 선발 2루수로 나서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규성은 곧바로 1군에 들어왔다. 선발로 나서더라도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든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계획대로 잘 실행되고 있다"고 콕 집어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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