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의 1일 1미담, 이성우 이어 정근우 특급 도우미 '훈훈'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6.13 10:52 / 조회 :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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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이쯤 되면 LG 트윈스 박용택(41)의 1일 1미담이다. 팀 후배들이 너도나도 박용택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박용택은 LG의 심장이자 정신적인 지주다. 그는 이미 올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예고했다. 마지막 선수 생활을 앞두고 팀 우승을 위해 한 몸을 다 바치고 있다.

특히 후배들에게 해주는 조언은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있다. 후배들이 경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면 박용택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는 포수 이성우(39)가 끊었다. 지난 11일 SK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3-3으로 맞서던 7회말 이성우가 결승 솔로포를 터트리며 팀의 더블헤더 싹쓸이를 견인했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512경기에서 4홈런이 전부였던 이성우에게 올해 놀랄 만한 반전이 찾아온 것이다. 이번 시즌 들어 14경기에서 벌써 3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갑자기 확 늘어난 장타력의 비법에는 박용택의 조언이 있었다. 하체 중심이동과 힙턴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또 다시 박용택이 언급됐다. 이번엔 조언이 아닌 따뜻한 격려 한 마디가 후배를 날아다니게 했다. 박용택의 이름을 언급한 이는 12일 롯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정근우(38)다.

정근우는 연장 10회말 1사 1, 3루서 박진형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팀의 3연승 행진도 견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근우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중이었다. 타율은 0.192까지 떨어진 상황. 자신감도 하락했다. 매일 야구장에 가장 먼저 출근해 특타를 소화했지만 타격 슬럼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정근우에게 박용택이 다가왔다. 이날은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며 격려했다. 정근우는 "(박)용택이 형이 배팅볼을 던져줘 오늘만큼은 결과가 나왔으면 했는데, 너무나도 큰 결과가 나왔다. 형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듯 후배들이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용택이다. 그의 미담은 또 나올까. 이번에는 어떤 미담이 나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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