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일만' 최원준-'데뷔 첫' 박종기, 두산 선발진 '구세주' 될까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6.12 11:46 / 조회 : 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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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최원준(왼쪽)과 우완 정동파 박종기. 각각 12일과 14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드디어 기회가 왔다. 이제 움켜쥘 차례다. 두산 베어스도 이를 바란다. 12일과 14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출격하는 최원준(24)과 박종기(25) 이야기다. 마침내 기회가 왔다. 잡아야 한다. 두산도 이들이 구세주가 되기를 바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금요일(12일) 선발과 일요일(14일) 선발은 정했다. 최원준과 박종기가 나간다"라고 직접 밝혔다.

두산은 이용찬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고, 크리스 플렉센이 지난 등판에서 타구에 종아리를 맞은 여파가 있어 한 번 등판을 거른다. 이에 12일 플렉센 자리와 14일 이용찬의 자리에 나설 투수가 필요했다. 나아가 이용찬의 자리는 시즌 내내 고민해야 할 자리다.

일단 조제영이라는 루키가 테스트를 봤다. 결과는 합격. 김태형 감독은 "생각보다 굉장히 좋았다. 곧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호평을 남겼다. 다음 차례가 최원준이다.

애초에 '예비 선발 1순위'로 꼽혔던 자원이다.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뛰다가 자리가 있을 때 선발로 들어가는 구상이 세워져 있었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지난 시즌 세 차례 선발로 나섰다. 기록은 1패, 평균자책점 4.35다. 불펜으로 31경기에서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찍었음을 감안하면, 선발로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이제 2019년 9월 15일 잠실 LG전 이후 271일 만에 선발로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스스로 선발에 욕심이 있다. 시즌 전 최원준은 "올해가 가장 중요하다. 일단 불펜에서 착실하게 뛰겠다. 나중에는 선발이 하고 싶다. 내년에 경쟁을 한 번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런 최원준에게 기회가 왔다. 여차하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기회. 호투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상대가 17연패에 빠진 한화라는 점이 더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객관적 전력상 두산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동료를 믿고 던지면 된다.

김태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 중에 롱릴리프로 가장 많이 던졌고, 선발 경험도 있다. 본인 공만 던지면 괜찮다. 공끝에 힘도 있다. 이닝만 좀 먹어주면 괜찮을 것이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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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14일 선발은 박종기다. 최원준 이상으로 간절함이 있는 투수. 2013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했고, 2015년 정식 선수가 됐다. 2015년 1군에도 데뷔했다. 3경기에 나섰고, 2⅓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했다.

이후 오랫동안 1군에서 박종기를 볼 수 없었다. 군에 다녀왔고, 2018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공을 던졌다. 2018년 17경기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8.41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28경기에서 3승 2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1을 찍었다.

시즌 전 청백전에서는 꾸준히 등판했다. 11경기에서 1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75라는 준수한 기록을 보였다. 연습경기 및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지만, 때가 되면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현실이 됐다. 입단 6년차인 올해 마침내 선발로 1군에 오를 기회가 생겼다. 천금 같은 기회다. 최원준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 호투가 절실하다.

김태형 감독은 "부상은 아쉽지만, 이번 기회에 기용을 못했던 선수들을 직접 써본다. 나는 기회를 주는 사람 아니겠나. 선수들이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럼 계속 1군에서 보게 된다. 우리도 더 강해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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