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NC파크에선 '오! 제일'... 통산 9경기 7홈런-타율 0.485 [★창원]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6.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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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끈 두산 오재일.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오재일(34)은 NC와 원정 경기가 반갑다. 창원에만 오면 '오! 제일'이 된다.

두산은 지난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와 오재일의 멀티 홈런 등을 통해 9-1로 승리했다.


오재일은 이날 1회초 선제 솔로포를 쐈고, 9회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올 시즌 개인 첫 한 경기 2홈런이다. 가장 최근도 창원이었다. 지난해 9월 24일 NC전에서 2홈런 5타점을 폭발시켰다.

오재일은 "창원에 올 때마다 그 얘기가 나온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동료들이 또 계속 이야기를 한다. 관중이 없다 보니 다 들린다. 뭔가 잘 쳐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든다"며 웃었다. 이어 "창원이라고 해서 딱히 다를 것은 없다. 2년 전인가 포스트시즌 때 여기서 잘했던 기억이 있어 그런 것 같다"고 더했다.

정확히는 3년 전이다. 오재일은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NC를 맞아 4경기에서 5홈런 12타점을 폭발시키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이것만이 아니다. 오재일은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올라선 2016년부터 NC의 옛 홈인 마산구장에서 통산 타율 0.325, 9홈런 22타점, OPS 1.190을 기록했다. 지난 해 창원NC파크가 개장한 뒤에는 이날까지 9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 7홈런 15타점, OPS 1.787을 찍고 있다. 이런 맹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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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오재일. /사진=뉴스1



10일 때린 홈런 2개에 대해 그는 "(상대 선발) 루친스키가 워낙 구위가 좋은 투수다. 콘택트만 생각했는데, 변화구가 가운데로 좀 몰렸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 맞는 순간 넘어갈 것을 알았다. 두 번째 홈런은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였기에 아주 큰 의미를 두지는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타격감을 묻자 대뜸 "좋지 않다"라고 받은 후 "내 밸런스가 나오질 않아 짧게 치려고 하고 있다. 좋아지면 원래 내 스윙을 하려고 한다. 홈런이 2개 나왔다. 이를 계기로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밸런스를 찾아야 100% 스윙이 나온다. 지난 주부터 잘 안 되더라. 그래서 힘을 빼고 치고 있다. 그게 잘 맞아 떨어졌다"고 더했다.

팀 전체적으로 경기에 집중했다고도 했다. 오재일은 "(10일 경기는) 1선발간 대결이었고, 1위와 2위의 맞대결이었다. 집중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은 뒤 "우리가 1선발이 나갈 때 다득점을 많이 만드는 것 같다. 작년에 린드블럼 때도 그랬다. 득점 지원 1위였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에이스가 나오면 우리 수비 시간이 짧아지는 효과 같은 것도 있다. 야수들이 더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힘을 더 내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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