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나왔던 선수니까"... 김강률, 사라진 '5km' 찾아라 [★창원]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6.11 05:09 / 조회 : 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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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강률.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파이어볼러' 김강률(32)이 마침내 돌아왔다. 스스로도 "오래 걸렸다"라고 했다. 두산에 꼭 필요했던 선수. 그러나 아직 불만족스럽다. 특히 시속 150km를 넘나들던 강속구를 되찾아야 하는 미션이 걸렸다.


김강률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일궈냈다.

무려 604일 만에 오른 1군 마운드였다. 2018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선 후,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고, 2019년을 통째로 날렸다. 2020년을 벼르고 있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멈추고 말았다.

이제 부상은 털어냈다. 그러나 한창 좋을 때 모습은 아직이다. 특히 복귀전에서 속구 구속이 138km~144km 분포를 보였다. 평균으로 141.4km(이하 스탯티즈 기준). 2018년 평균이 146.9km였고, 150km도 손쉽게 던졌다. 대략 5km 이상 빠졌다. 사라진 구속을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10일 창원에서 만난 김강률은 "어제 등판했는데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너무 오래 걸렸고, 내 상태도 베스트가 아니다. 주변에서는 2년 만에 던진 것치고는 잘했다며 격려 많이 해주셨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팀에 빠른 공을 던지는 불펜투수가 없다는 말이 계속 나오더라. 내가 그런 투수였다. 아직 그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아직 자신만의 포인트를 찾지 못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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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우완 김강률.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뜻대로 되지 않으니 답답하다. 당장은 뾰족한 무언가가 없어 더 그렇다. 김강률은 "몸 상태는 지금이 스프링캠프 때보다 더 올라온 기분이다. 재활할 때도 답답했는데, 지금도 다른 의미에서 답답하다. 경기에서 100%가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을 당하면, 공만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막상 던질 때 내 마음대로 안 되면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책임감이 있다. 이럴 때일수록 후배들과 함께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스스로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김강률이 반갑다. "구속은 100%는 아니라고 보는데, 그래도 마운드에서 던져주니까 어느 정도 구상이 나온다. 140km 후반, 150km는 나왔던 선수니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강률은 "베스트가 아니어도 경기는 나가야 한다. 현실은 현실이다. 연습 때는 구위를 올리려고 노력할 것이고, 경기중에는 운영에 신경을 쓰겠다. 이런 것들이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올라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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