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타율 0.150' 정근우 믿는 류중일, 뚝심 이어지나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6.11 05:07 / 조회 :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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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근우.
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38)가 좀처럼 타격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그를 향한 사령탑의 믿음은 한결같다. 더블헤더에서도 이어질까.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LG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정근우는 올 시즌 30경기를 치를 때까지 타격 침체를 겪고 있다. 27경기 타율 0.200(75타수 15안타) 1홈런 5타점에 불과하다. 득점권 타율은 더 낮다. 0.167에 머물고 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0.38로 팀 내 최하위다.

특히 6월 들어서는 더 헤매고 있다. 타율은 0.150까지 떨어졌다. 지난 3일 잠실 삼성전까지는 좋았다. 당시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2루수 최초 2600루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 이후부터가 문제다. 4경기째 침묵 중이다. 지난 9일 경기서는 두 번의 득점권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4회말 1사 1, 2루와 6회말 1사 1, 2루에서 각각 헛스윙 삼진과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1-1 상황에서 역전을 만들 수도 있었던 6회의 득점 무산은 LG에게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리고 정근우는 7회 수비 때 교체됐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류중일 감독은 정근우에게 힘을 실어줬다. 병살타를 쳤던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하지 않고 정근우를 그대로 밀고 나간 것이 그 방증이다.

9일 경기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어도 류중일 감독은 10일 경기서도 정근우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었다. 타순은 7번으로 똑같고, 2루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당초 SK 선발은 좌투수 김태훈.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0.087에도 정근우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었다.

더욱이 LG 역시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6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경기서 2승 5패(승률 0.286), 리그 8위에 해당한다. 팀 성적은 하락하는데 1할 타자를 기용하는 류중일 감독의 모습에 실망한 팬들의 원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LG는 11일 SK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류중일 감독의 뚝심은 계속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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