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 왔니' 이흥련 합류 후 SK 6승3패, ERA 1위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6.10 13:55 / 조회 :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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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이흥련./사진=SK 와이번스
트레이드로 데려온 SK 와이번스 포수 이흥련(31) 효과에 팀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현재까지는 '복덩이' 그 자체다.

이흥련은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SK로 팀을 옮겼다. 그의 이적과 함께 SK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흥련이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악몽 같은 5월을 보냈다.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중에서 가장 뼈아픈 공백은 포수 이재원(32)이다. 지난달 초 오른 엄지 손가락 골절을 당했다. SK는 이홍구(30)와 이현석(28) 등 2명의 백업 포수로 버티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수비는 더 흔들렸고, 성적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SK는 트레이드라는 칼을 뽑게 된다. 투수 유망주 이승진(25)을 두산에 주고 이흥련을 품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이흥련이 이적 후 첫 출장한 30일부터 SK는 9경기서 6승 3패(승률 0.667)를 기록하며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탈꼴찌에 성공했고 9일 LG전 승리로 KT와 공동 8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직전 21경기에서의 승률 0.238(5승 16패)와 비교하면 환골탈태다.

우려했던 투수들과의 호흡도 나쁘지 않다. 재활 중인 이재원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고, 투수들과는 거리낌없는 대화를 나누며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전력분석팀의 자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마운드의 안정세는 바로 수치로 나타났다. 이흥련 합류 후 9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3.94로 이 기간 리그 1위에 올랐다. 2위는 키움의 4.22다.

타격은 더 기대 이상이다. 이흥련은 9경기 중 8경기서 선발 출장했는데, 타율 0.313(32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적 후 첫 2경기에서는 홈런을 쏘아 올리더니 6월 2일 창원 NC전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다.

9일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이흥련에 대해 "재미있게 야구하고 있는 것 같다. 본인 야구도 잘 되고, 팀도 좋아지고 있다"고 동반 상승세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주전 포수인 이재원은 7월 초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그 때까지 이흥련이 잘 버텨주면 된다. 다만 주전 경험이 적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필요할 전망이다. 염 감독은 "아직까지는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 주전으로 나서지 않다가 지금은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분명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간중간 휴식을 줘야 한다. 본인은 하루 정도 쉬는 것이 좋다고 해서 일단은 일주일에 하루 쉬게 해주려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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