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신혜선을 춤추게 한다 [★FULL인터뷰]

'결백' 신혜선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6.13 14:00 / 조회 : 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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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혜선 /사진=키다리 이엔티


"칭찬받으면 마음속에서 춤추고 난리가 나요. 그리고 그 칭찬에 부끄럽지 않아야 된다는 욕심도 들고요.

안방극장에서는 이미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배우 신혜선(31)이 스크린으로 왔다. 영화 '검사외전' 속 강동원 키스녀로 스크린 눈도장을 찍었던 신혜선은 당당한 주연으로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을 이끈다.

'결백'은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신혜선은 극중 변호사 정인 역할을 맡아 엄마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이자 딸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던 그녀지만 '결백'에서는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

-스크린 첫 주연 소감이 어떤가.

▶ 신인이 된 느낌이다. 데뷔했을 때, 매체에 처음 제 얼굴 나오고 할 때 이상한 느낌이었는데, 지금 또 그 느낌이 든다. 아침에 눈뜨면 긴장되는 느낌이고 울렁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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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 사진=키다리 이엔티


-첫 영화인데,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두 차례나 연기 됐다.

▶ 너무 걱정돼 매일 확진자수를 검색 했다. 처음에는 이런 일이 터져서 '와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그랬는데 나에게만 생기는 일도 아니고 전세계가 고통 받는 것이라 생각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영화 개봉이 밀려서 억울하기보다는 잘 지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보러 와줄 관객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다. 영화 보러 오실때 마스크 꼭 끼고 거리 지켜주시길 바란다.

-두차례 개봉이 연기 된 후 드디어 관객을 만나게 돼 감회가 더 새로울 것 같다.

▶ 제가 영화 주연이 처음인데 아빠가 되게 좋아하셨다. 개봉을 언제하나 하며 아빠가 제일 많이 기다리셨다. 특히 저희 외할머니는, 제가 배우를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주셨다. 그런데'결백' 개봉을 기다리다가 하늘나라고 가셨다. 한 이주 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개봉하는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저희 집에서도 다 개봉을 기다렸다

-박상현 감독이 '비밀의 숲'을 보고 신혜선을 캐스팅 했다고 하던데.

▶ '비밀의 숲'에서 영은수 역할을 했던게 '결백' 정인 역할을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 '비밀의 숲' 당시 은수 역할도 어려웠다. 그때도 '나는 얘를 잘 모르겠다'라고 생각 했는데 은수와 정인의 결이 되게 비슷하더라. 제가 억울한 일을 당해보지 않아서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다. 만약 '비밀의 숲' 영은수를 안했으면 더 못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은수는 아버지의 결백을 밝히고 정인은 엄마의 결백을 밝힌다. 차이는 은수는 아빠를 너무나 사랑했고, 정말 사이가 좋은 부녀 관계지만 '결백'에서 두 모녀는 사이가 안 좋은 모녀여서 조금 더 정이 없어 보이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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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결백' 스틸컷


-영화 주연은 처음이지만, 안방극장에서는 이미 시청률 퀸이다.

▶ 대놓고 말해주시면 창피해 가슴이 뜨거워진다. 칭찬하면 고래도 춤춘다는데 (칭찬 받으면) 마음 속에서 춤추고 난리가 난다. 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 칭찬해 주는 말에 부끄럽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쉽지는 않다. 근데 누가 싫은 소리를 하면 또 기가 죽는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저에게 가장 크게 바라는 것은 긴장을 안 하는 것이다. 아직도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 제가 처음을 어려워한다. 전 처음이 어렵고 무서운 사람이다. 차라리 마지막이 편할 정도다. 첫 미팅, 첫 촬영이 가장 긴장 된다. 처음이라는 트라우마를 벗어나고 싶다.

-배종옥 선배와 호흡은 어땠나.

▶ 처음에는 사실 좀 무서웠다. 사람으로서 무섭다기보다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 많이 본 선배님들과 한다고 하니까 누가 되지 않아야 겠다는 그런 부담감이 많이 생겼다. 처음에 부담스러웠고, 선배님이랑 호흡을 잘 맞춰보고 싶었다. 촬영 할 떄는 선배님이 분장한 모습을 보니까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지고, 선배님이 아닌 어색한 우리 엄마 같은 느낌이 있었다.

-함께 연기하며 느낀 것은.

▶ 배종옥 선배님을 보고 여배우로서 뿌듯했다. 배우로서의 열정이 순수하시더라. 아직도 안 해보신 역할이 많다고 하시고, 힘든 촬영을 해도 힘든 내색을 안하시더라. 선배님이 그동안 쌓아오신 시간에 대한 카리스마가 있다. 그런데 웃으시면 너무 귀엽다. 현장에서 배우로서 순수한 열정이 보이고, 촬영할 때 엔돌핀이 솟으시는게 느껴진다. 저렇게 되려면 얼마나 계속 열정을 유지하고 있어야 할까 이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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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 사진=키다리 이엔티


-실제 배우 신혜선은 어떤 성격인가.

▶ 남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한다. 나랑 같이 하는 사람들이 나를 안 싫어했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욕심이 있다. 그래서 마음에 없는데 칭찬하는 경우도 많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경우가 좀 많았다. 연기했던 캐릭터 중 저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는 '아이가 다섯'의 연태인 것 같다. 그 친구가 좀 쑥쓰러움 많은 아이였는데, 제가 쑥쓰러워 하는 지점이랑 일치한다.

-데뷔 후 시청률 퀸에서 영화 주연까지 꿰차게 된 본인만의 저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저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는데 정말 운이 좋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저에게는 캐릭터가 다양하게 들어왔다. 이번에 센 역할 했으면 다음에는 말랑하게 하고 그런식으로 계속 대비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운이 좋다. 정말 운 좋게, 대비 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여러 가지 모습을 찾는데 조금 더 수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결백'을 통해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는

▶ '결백' 재밌다는 말. 사실 저는 칭찬을 너무 좋아한다. 칭찬받으면, 너무 기분이 좋다. 댓글에 누가 저 연기 잘한다고 칭찬해주면 백번은 곱씹어서 읽는다. 그게 그 정도로 기분이 좋더라. 칭찬을 해주시면 좋겠지만 의연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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